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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 내 안에 숨은 1%를 깨우는 마법의 힘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 과연 '직관'이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나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이다.
직관이라 함은 판단이나 추론등을 개재시키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직감과는 비슷한 의미이나 바로 느껴지는 감각보다 더 깊은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단순히 직감만 빠르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직감을 가지고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직관이 아닐까.
저자는 2005년 스티브 잡스가 스텐포트 대학교에서 한 연설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타인의 삶을 살며 시간을 낭비 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를 용기를 가지십시오.'
과연 죽비를 맞은 것처럼 내게도 가슴을 치는 메시지였다.
나는 과연 내 시간을 제대로 쓰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타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후 저자는 직관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수많은 위인들이 이 놀라운 '직관'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아인슈타인, 링컨, 나폴레옹, 피카소, 찰리 챌플린등등 그가 예시한 인물들의 직관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직관의 힘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재능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직관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스스로의 용기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순식간에 인식을 하는 힘이 뛰어나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 직관의 힘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의 길로 향할 수 있단다.
프러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서 처럼 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과연 나는 가보지 못한 저 길에 성공의 열쇠를 떨어뜨린 것은 아닐까.
'직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과 친해져야 한다. 자신의 마음에게 물어보라.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그리고 마음이 명령하는 일에 귀를 기울여라.
직관을 키우는 방법은 우선 자신을 천천히 들여다 보는 것이다. 시작은 거기에서부터이다.'-49p
어쩌면 나는 내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이미 많은 기회를 놓쳤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하게 놀이터라고 생각했던 블로그역시 성공의 키워드가 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렇게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남의 성공만 부럽게 바라보고 있다.
눈도 귀도 닫은 채로 나무 밑에서 열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3%의 성공한 사람들이 97%의 사람들을 선도한다는데 나는 97%중에서도 가장 뒤쪽에
서있는 사람이라는 자괴감이 든다.
흔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친밀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꿈을 가져라. 자신을 믿어라...라는 말보다 앞서간 위인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살아있는
이야기가 그대로 스며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잘 나가던 강사에서 진정한 스승으로 거듭난 이철환 작가의 족적처럼 말이다.
'반성한다는 것은 상처에게 길을 묻는 것이다. 상처는 눈물이 되기도 하고 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따뜻한 작가에게도 반성해야 하는 순간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 우리같은 소인배들이야
더 할말이 무엇이겠는가. 비범함을 부러워말고 나를 먼저 믿는 일부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