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 대통령도 몰래 보는
김민찬 지음 / 미르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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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가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의 맛같은 날것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뿐아니라 전 세계가 뒤숭숭하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쟈스민혁명의 영향으로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자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

혁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고 정치란 무관심하고 멀리하려 해도 우리 삶에서

떨어질 수 없는 생활 그 자체인 셈이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은 우리나라도 4.19와 5.16혁명에 이어 6.29를 거치는 민중의

혁명을 겪고서야 지금에 이른 다사다난의 역사가 있었다.

문맹율이 낮고 대학진학률이 세계 최고인 현재에도 우리는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갈수 밖에 없는 불안전한

사회에 서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때마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의 선택으로 정치인을 뽑아놓아도 과거의 답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이 부르트도록 시장을 돌고 손이 으스러지도록 악수를 하고 목이 터지도록 소리쳐 정치인이 되어도

국회에서는 저능아처럼 구는 국회의원들과 여전히 불법정치자금이 오가는 현실은 왜 나아지지 않는 것일까.

총선과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의 정치 점수는 빵점이다.

말한마디 함부로 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던 암흑의 시대를 벗어나 너도나도

목소리가 커진 요즘에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막가파 정치판은 구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난과 억압의 시절을 지나 국민소득 2만불이 넘는 시대에도 정치판만큼은 빈곤과 무지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다행히 눈치보지 않고 할말은 하는 사람들이 있어 한줄기 희망의 줄기는 남아있다.

'나는 꼼수다'의 4인방은 목마른 대중에게 시원한 물길로 안내해준 사람들이다.

이른바 7080세대인 나는 썩은 나라를 총성으로 제압하던 해에 태어나 최루탄을 마시고 눈물을 쏟던

학생시절을 거쳐 보통사람임을 외친 대통령을 무릎꿇린 넥타이부대의 힘을 보고 지금에 이른 세대이다.

어찌보면 비겁하다 할만큼 정치에 무관하게 살고 싶은 것은 그만큼 질곡의 시간들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누가 대권을 쥐었든 그밥에 그나물의 정치판이 싫다.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는 대신 등을 돌리고 귀를 막고 싶었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 한반도의 줄기를 휘젓어 놓아도 모른척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가는 지금 과연 내 선택이 옳았는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정치를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도대체 꼼수를 외치는 사람들의 진심은 무엇일까.

그동안 등돌리고 눈가리고 귀막았던 시간동안 세상에 벌어진 일들은 이들은 통해 적나라하게 알게된다.

그것도 비수처럼 예리하고 날것처럼 생생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그려진 이 책을 보노라면

정치에 무심했던 나조차도 쯧쯧 소리가 절로 나온다.

도대체 민중을 이끄는 정신나간 정치인들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피폐한 삶을 살고 있는가.

그들을 앞에 세운 것은 결국 내가 아닌가.

 

 

선거를 앞둔 지금 또 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기 전에 제대로 읽어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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