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를 부탁해 - 꼴통 이병에서 체질 병장까지 좌충우돌 해병이야기
신호진 지음 / 황소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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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모이면 군대이야기가 빠질 수 없고 듣는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가 바로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라는데..이 730기 해병 신호진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이 없다.

물론 육두문자와 음담패설이 난무하여 19禁용으로 발간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하긴 피끓는 20대의 청춘을 국방색 울타리안으로 몰아넣어놓고 조신하리라고 기대한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대한민국과 이스라엘등 전세계 몇 국가를 제외하고 의무적으로 군대를 가는 나라는 없다.

여전히 휴전중인 국가의 상황에 젊은 청년들은 2~3년 가량을 나라에 바침으로서 우리의 안보가 유지되고

있으니 바라보는 국민들은 고맙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더구나 해병대가 아닌가. 군대에 면회 몇번 가본 문외한이라도 해병대의 서열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귀동냥으로도 너무충분히 알만큼 해병대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얼마전 군대를 가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의  귀감이 된 탈렌트 현빈의 경우도 그렇지만 해병대 입대는

'고생시작'의 가시밭길임을 알 수 있다. 고된훈련을 견디기 위해 강인한 체력이 요구되는 해병대를

지원하는 젊은이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백령도 포격사건이후 해병대를 지원하는 젊은이들이 오히려 더 늘어났다는 보도를 보면서 역시

우리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나약하기만 한건 아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여기 지금은 두 아이의 아버지요 한 여자의 조신한 (?) 남편이 된 해병출신 남자의 요절복통

해병대 체험기를 보노라면 거칠기만 한 훈련과 엄격한 규율에도 불구하고 그들 해병만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어 감동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너무 거친거 아냐?

진급때마다 치르는 특이한 진급식도 어이없으려니와 왜 그렇게 이해못할 선임병들의 후임 길들이기같은

문화는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은 2011년 '강화도 해병 총기사건'을 계기로 혹시

해병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하고자 하는 영원한 해병의 한사람인 저자의 '해병대 바로알기'이다.

저자가 입대할 당시는 거의 3년에 가까운 시간을 복무했지만 지금은 22개월로 복무기간도 줄었다고 한다.

외동이처럼 자란 요즘 젊은이들이 과연 배고픈 시절을 경험한 선배들처럼 고된 시간들을 견딜수 있을 것인가.

특히 구타와 왕따라는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끔찍한 사건은 또 재발할지도 모를 일이다.

 







 

신사복을 벗고 군복만 입으면 눈빛이 달라진다는 예비역 남자들의 특이한 심리도 재미있다.

여느 군대보다 고된 시간을 보내고 나라에 헌신한 해병들의 독특한 '해병사랑'도 이채롭다.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영원한 해병'들의 후배사랑도 어찌나 끔찍한지 부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간이 견딜 수 있는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젊음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헌신한 해병대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근무중 이상무'라는 사실이다.

영원한 해병들이여 '대한민국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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