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성 샘터 외국소설선 6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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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래의 언젠가는 분명 일어날 수 있는 우주촌의 '땅따먹기'이야기이다.

지구촌의 인구가 포화상태였든 자원이 고갈되었든 외계생명체가 지구에게 관심을 보였든

인류가 더이상 우물안 개구리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된 어느 날!

인류는 우주개척연맹이라는 이름아래 우주의 새로운 별을 개척하게 되고 인류의 새로운

변종인 '녹색인간'은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군대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외계인의 집합체인 '콘클라베'는 새로운 개척행성을 공격하거나 회유하여 인류의

우주진출을 저지하게 된다. 지구인이었던 존과 제인은 DNA 복제로 새로 태어나 부부가 되어

새로 개척된 행성'허클베리'의 지도자가 된다.

염소가 자신이 아끼는 숫놈의 새끼를 갖게 되었으니 그 새끼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 섬의 유일한 골치거리일 정도로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옛 상관이었던

리비키장군이 이들을 찾아오면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새로 명명된 '로아노크'행성에 새로운 개척민 2,500명을 데리고 정착할 것을 명령받게된다.

하지만 '콘클라베'의 공격을 받게되고 우주로 진출하려는 우주개척연맹의 명령을 따라야 할지

'로아노크'를 떠난다면 생명을 지켜주겠다는 '콘클라베'의 회유를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역시 미래의 어느 날을 그린 이 소설에서도 우리 인류가 지나온 번영과 멸망의 역사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새로운 영토에 대한 욕망과 권력의 다툼들, -이 부분은 인류나

외계인이나 크게 다를바가 없어 놀랍다-결국 진실을 이해하는 정의의 존재들에 의해

사태가 평정되고 각자의 길을 가게된다는 결말역시 과거 우리 인류의 발자취와 다르지 않다.

 

인류를 인위적으로 진화시킨 주인공 샤를 부탱박사의 딸인 '조이'는 조와 제인의 양녀로

이 소설의 주요한 인물로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십대 소녀이다.

'조이'를 지키기 위해 함께 살고 있는 '오빈'히코리와 디코리는 충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콘클라베'의 공격에 '조이'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탈출시키려하지만 사랑하는

조와 제인을 포기할 수 없는 '조이'의 부탁으로 함께 전사가 되어 그녀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게 된다.

 

모습이나 언어가 어떠하든 평화와 공존을 원하는 지도자들의 마인드가 없었다면

마지막 행성 '로아노크'는 인류가 정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로써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정치는 필수적임을 또한번 느끼게 된다.

광활한 우주의 공간을 넘다들며 펼쳐지는 모험과 전쟁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머리게 그려지는 것이 언젠가 영화화되면 좋을 소설임을 깨닫게 된다.

'중궈'이 '교토'니 하는 우주의 신흥강자들의 이름이 지구촌의 새로운 강자들의

이름과 겹쳐져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저자의 유머가 아닐까 싶다.

더운 여름날 스파탁클한 미래의 우주에서 일어나는 '땅따먹기'전쟁이 궁금하다면

두툼한 이 책을 펼쳐볼 일이다. 언제가 만들어질 영화의 원작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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