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우리 차 - 계절별로 즐기는 우리 꽃차와 약차
이연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서울같은 대도시에서 자연속에 둘러 앉아 살기란 참 힘든 일이다.

자연속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문수원이란 호를 가진 3층짜리 연립주택 앞뒤로

나무를 심고 거두어 청정한 과실을 올린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계절마다 제철의 양기 가득 지닌 온갖 것들을 심고 가꾸어 차를 즐기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그 자신이 자연인이 아니고는 절대 즐길 수 없는 순수 토종차를 스스로 가꾸고 만드는 분의

마음이 문득 궁금해진다. 분명 어질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녔을 것이다.

 

일본의 다문화를 보면 격식이 까다롭고 엄한 기운이 느껴져 감히 접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차례를 지냈다는 말은 결국 차를 올려 조상들을 숭배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조상들에게 '차문화'란 성스럽고 예스러운 의식이었던 모양이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현대에서 가끔은 어깨위의 짐을 내려놓고 따뜻한 차 한잔 즐기고 싶어도

고작 커피가 전부였다.

하지만 저자가 소개한 우리 차를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이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만 같다.

 



 

송편에나 얹어 쪄먹는 줄 알았던 솔잎도 차를 만들 수가 있단다.

물론 심심산골에서 나온 좋은 솔잎이 구할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도심에서는

구할 수가 없으니 어디 지인의 고향에라도 문의해봐야겠다.

 



 

오늘 아침에 머리에 염색을 하면서 나이를 속일 수는 없다고 탄식하였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차가 있었다. 당장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도전해보기로 하였다.

검은콩을 많이 먹으면 머리가 다시 검어지며 풍성해진다니 어찌 만들어 먹지 않을 수가 있을까.

 



 

만들기도 쉽고 효과도 좋다니 기어이 장복을 해 볼 모양이다.

세월의 흔적을 이 검은콩차로 다 지울수야 있겠냐마는 분명 변화가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건강과다증이라고 불릴만한 시대이고 보니 어디에 좋다더라 하면 귀가 솔깃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만들어 먹으면서 건강과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이 책이

내 손에 있는 것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편해지는 건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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