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를 위한 가슴이 시키는 일 - Part 3. 인생 후반전편 가슴이 시키는 일 3
전영철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공자(孔子)는 일찍이<논어(論語)>“위정(爲政)”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열 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섰으며, 마흔 살에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 살에 귀가 순했고, 일흔 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넘지 않았다." 

이렇게 공자는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고 학문의 심화된 과정을 술회한 것이다.

공자의 이 말로부터, 15세를 지학(志學 - 학문에 뜻을 둔다.), 30세를 이립(而立 - 인생을 세운다.),

40세를 불혹(不惑 - 미혹되지 않는다.), 50세를 지천명(知天命 - 하늘의 뜻을 안다로 후대에 전해지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평균수명 80의 딱 절반인 마흔이면 그동안 살아왔던 제 1의 인생을 돌아보고

다가올 제 2의 인생을 설계해보는 것이 현명한 일인듯 하다.

마흔 무렵이면 아직 부모님과 자녀를 돌봐야하는 어깨가 무거운 시기이다.

어떤 시인은 마흔의 나이에 다시는 2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열정과 방황과 용기와 무모함이 함께 공존했던 찬란한 20대가

마흔의 편안함이 주는 것과 바꿀 수 없다는게 그 이유였다.

 

나도 그 의견에는 동감을 하면서도 마흔의 나이에 걸맞는 또 그만큼의 무게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어느 나이대가 더 편안한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무게감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 뿐인 인생에서 자신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정확하게 진단해봐야 할 시기로

마흔은 딱 좋은 시기라는 것을 안다.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보면 마흔의 시기에 참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는 것을 보았다.

안주할 것인가. 변화할 것인가. 공자의 말처럼 미혹에 빠지지 않고 앞날을 준비할 수 있는

마흔이라는 나이는 후반전 시작이라는 휘슬을 불어야 할 적기이다.

 

’마흔’이 되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본문중에서

 

정말 많은 것들이 보였고 많은 길들이 보였다. 문제는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돌이켜 보건대 난 그럭저럭 제대로 된 길을 선택해서 온 셈이라고 말 할수 있다.

하지만 만점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여러번 미혹에 빠지고 방황도 했으며 여러번 수정이 필요하기도

했었다.

 

진실도 가식처럼 보이고 습관적으로 진실을 포획하는 그물보다 가식을 포획하는 그물을

자주 사용하여 가식과 진실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한 적이 너무 많았다.

 

마흔의 늦깍이 나이에 등단하신 박완서작가를 보면서 나는 이미 그 나이를 넘어선지가

오래된지라 미리부터 불가능쪽에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마흔에 볼 수 있었다면

어쩌면 제대로 된 책이라도 한 권 냈을지도 모를일이다.

그 현명한 도전을 이 저자는 이렇게 훌륭하게 증명해 보였으니 선수를 뺏긴 셈이다.

 



 

’사십대라서,가장이라서, 가족을 부양하기 때문에, 내 꿈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하는 건

바퀴없이 엔진만으로 주행하겠다는 것과도 같다. 이왕 꿈을 꿀 거면 가급적 큰 꿈을 꾸자.- 본문중에서

 

저자는 책을 사랑하고 글을 쓰고 싶어했으며 마흔의 나이에 그 꿈을 이루었다.

그는 일찍부터 ’인생의 보물지도’를 그리고 그 지도의 길을 밟아왔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때라는 말처럼 아직 늦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인생의 보물지도를 그려 꿈으로 향하는 길을 밟아가고 싶다.

이렇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가능하다는 것을..인생의 후배에게 제대로 한방 먹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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