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부터가 남다르지 않은가.
고교야구에 여자 매니저가 있다는 것도 낯선 이야기인데다가 자기계발서의 유명작가인
피터드러커의 책을 읽는다니...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건지 몹시도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1/06/04/19/hyunho0305_5758398431.jpg)
저렇게 아름다운 여고생이 엉망진창인 야구부를 혁신하다니..
그녀가 읽었던 피터드러커의 책은 과연 무엇이었나.
진정한 매니저가 되고 싶어 선택한 책이 바로<매니지먼트>였다.
우선 뭔가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한 소녀이다.
대학진학률이 100%에 가까운 고등학교에서 야구부의 존재는 미미한 편이었다.
전국대회인 고시엔 대회 진출은 어림도 없는 수순이다.
야구선수출신의 감독도 야구부원들도 모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야구부에 모였지만
서로 소통하지 못한 채 겉돌고 있었다.
'매니지먼트는 생산적인 일을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 성과를 올리게 해야만 한다.'
바로 야구부의 여자매니저인 미나미가 최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었다.
'보람을 느끼게 하려면 일 자체에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한다. 그렇게 하려면 생산적인 일,
피드백정보, 지속적인 학습이 최선이다.'
미나미와 친구 유키는 생산적인 일을 만드는 것으로 첫 매니지먼트를 시작한다.
가슴속에 있었지만 서로 하지 못했던 말들이 나오고 소통의 시간들을 갖으면서
야구부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성장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다. 준비해두어야만 한다.'
매니지먼트가 이런 야구부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소설에 흐름에 맞춰 구성할 수
있었다는게 상당히 놀라웠다. 일방적인 강요나 가르침이 아니라 독자를 끌어들여 몰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하다니..저자인 이와사키 나쓰미의 화려한 경력과 더불어 1Q84를 누르고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postfile/2/2011/06/04/19/hyunho0305_6887745135.jpg)
매니지먼트라는 것은 역시 막혀있던 통로를 열어주고 소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 매니저 미나미는 절묘하게 피터드러커의 조언을 적용시켜 시시했던 야구부를
최정상에 올려놓는다. 피터드러커의 이론은 세상 누구에게나 해당이 될 수 있음을
야구부의 진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어디에 속해있던 이 이론을 적용한다면 우리도 숨어있었던
능력들을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하던 일을 접고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던 내게 미나미와 피터드러커와
이와사키 나쓰미는 이정표가 되어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