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기업, 이른바 자본주의의 탄생을 발명으로 표현한 것부터가 새롭게 다가온다.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기업의 형태 역시 인류의 삶에 필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탄생되었을 것이다. 단순한 농,공,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합리적인 자본의 도입이 필요했을 것이고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지금의 기업과 같은 형태로 진화 되었다. '유토피아 주식회사'라는 타이틀은 유토피아 섬에서 시작된 경가극에서 비롯된 이름이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향을 뜻하는 것이라 더 의미가 깊게 다가온다. 주식회사의 태동이 인류의 어떤 이상향을 그리며 시작된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도 세계의 거대 시장인 월스트리트나 홍콩, 상하이의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가치가 수시로 평가되고 있고 거대한 자본의 흐름은 세계경제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된지 오래이다. 남의 나라 불구경하던 시대는 지난지 오래이고 매일 뉴스에 등장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지켜보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시작이 처음에는 단순히 개인적인 이익을 목표로 시작된 것이겠지만 이제는 지구촌 사람들의 삶의 질을 결정할만큼 중요한 위치가 된 것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세계의 경제를 이끌어온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좀더 적은 자본으로 더 큰 효율을 원하게 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결국은 자본의 이합집산에 따른 합병이나 매각, 또는 고용보장에 따른 부담감에 직면하게 된다. 다국적 기업이라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기업들은 악명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으니 기업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과연 영혼이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은 어떻게 판단되어야 하는가. 누적되는 적자를 껴안고라도 직원을 껴안을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우리가 배웠던 회사의 목적=이익창출이라는 명제는 이제 너무 많는 도전과 숙제가 덧붙여져 있다. 누구나 풍족하게 부를 누리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싶어한다. 기업역시 원하는 바는 같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목표를 두고 상생을 하기위한 해법은 이제 환경오염이나 고용불안과 같은 문제와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 물론 난제는 더 많아지지 않겠는가. 기업도 사람도 품위있게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는 기회가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