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섬을 품다 - 섬은 우리들 사랑의 약속
박상건 지음 / 이지북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는 책에서는 고달픈 인생살이 때때로 지치고 허기질 때는 무조건

바다로 가라고 외치고 있다. 그리고 그 바닷가에 가서 회나 먹고 돌아올 양이면 바다는 그저 커다란

물덩어리일 뿐이라고 바다에 대한 예찬을 쏟아놓았었다.

 

그 때부터 바다는 나에게 또다른 고향이 되어 버렸다. 나 뿐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늘 바다를

그리워 한다는 것을 안다. 생명의 기원이 바다라고 하더니 우리네 어딘가의 유전자에 바다가 새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 바다와 섬을 우리에게 이어주는 이 책의 저자같은 이가 있어 바다가 내가슴에 더 가까이 와있는 듯하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땅이면서도 바다와 섬으로 닿는 길은 왠지 멀기만 했던 것이다.

그저 사진으로 소개하는 책이 아닌 저자 스스로 버스도 타고 걷기도 하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바다내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런 책이라 어찌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바다는 땅의 끝에서 만나는 또 다른 세계이면서 또 다른 시작의 땅이다.

그곳에 도달한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힘을 얻어 돌아오기도 하고

고향에 다다른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바다에 좀더 자주 가깝게 닿을 수 있도록

내 손을 끌어주는 이가 있어 낯선 바다도 정답게 다녀올 수 있을 것만 같다.

 



 

언젠가 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주막을 세우고 고단한 인생을 살다 지친 이들을 위해 막걸리 한사발

따라주는 것이 소망인 내게 이 책은 꿈에 좀 더 빠르게 다가가게 해주는 GPS가 될 것이다.

혹시 이 책을 읽고 바닷가로 가고 싶다면 늙은 여인하나가 세운 주막에 꼭 들러주기를 바란다.

나처럼 고단한 인생을 살았을 당신에게 바다도 나도 한껏 안아줄 모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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