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사라진 소녀 '하리예트'를 찾는 미카엘은 새로운 증거들을 찾게되고 수많은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 조수가 필요하게 되고 드디어 해킹의 천재이면서도 비밀스러운 처녀 리스베트 살란데르와 조우한다. 한데 그녀 미카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지 않은가. 하긴 헨리크 방예르와 변호사인 디르크 프로데의 요청에 따라 미카엘의 뒷조사를 한 인물이 아니던가. 자존심이 상한 미카엘은 이 알 수 없는 처녀에게 화가 나지만 그녀의 능력을 알게 되면서 부터 그녀의 매력에 점점 이끌리게 된다. 정부의 관리를 받아야 할 만큼 정신적인 문제가 많았던 살란데르는 미카엘이 수집해 놓은 증거와 새로운 증거를 찾아가면서 문득 미카엘이란 남자가 전혀 자신의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느끼게된다. 그녀의 그동안의 부적절한 사회성을 정상적으로 돌려 놓는 이 남자 미카엘.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면서 결국 범인의 실체가 드러나는데 이건 너무 뜻밖의 인물이 아닌가. 동성애와 근친상간, 존속살인등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물들의 말로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폭려과 억압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가의 장치가 놀랍기만 하다. 더구나 사라진 하리예트는 등장은 독자들이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반전이었다. 더구나 미카엘을 교도소에 보낼만큼 교묘하고 증오스러웠던 재벌 베네르스트룀의 파멸은 생각지도 못했던 보너스였다. 어둡고 비밀스러웠던 살란데르의 깜찍한 복수는 얼마나 통쾌한지 모르겠다. 살란데르양! 정말 의외였어. 당신의 앙증스런 사기극! 결국 초저녁에 시작하여 새벽4시에 책을 덮을만큼 도저히 책을 밀쳐 둘수가 없을 만큼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나를 흥분하게 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살란데르의 가슴아픈 사랑때문에 안타깝기도 했고. 같이 잘 수 있는 것과 사랑은 별개 일수 있는 스웨덴의 개방적인 문화도 들여다 볼수 있었다. 아 뒤이어 나올 밀레니엄 시리즈 2도 너무 기대된다. 그리고...안타깝게 밀레니엄 시리즈를 끝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작가의 재능이 너무도 아깝다. 그가 살아 있어 밀레니엄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었다면 우리는 가슴조이며 통쾌하게 반전의 반전이 연출되는 명작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나른하고 무덤덤한 일상이 지겨운 독자들이여 밀레니엄 시리즈를 얼른 펴볼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