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유머 - 세상을 움직이는 소통의 힘
강진영 엮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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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할머니 오래 사세요'라고 보낸다는 것이....

[할머니 오래 사네요]

 

친구에게 여자를 소개해 주고 '저녁 잘먹어'라고 문자를 보낸다는 것이..

[저년 잘 먹어]친구야. 그건 오해야...

 

갖난 아이만 빼놓고 온국민이 갖고 있다는 휴대폰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가

되어 버렸다. 그것도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닌 이른 바 '엄지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문자로 소통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어이없는 오타문자가 뜻밖에 오해나 유머를 양산하곤 한다.

이제 단순히 두 사람만이 소통했던 전화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이른바 '트위터 시대'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나같이 아날로그만 고집하는 세대는 '트위터'니 '페이스북'이니..도무지

무슨 소린지 제대로 알수도 없던 차에 웃음과 감성의 리더쉽을 강의한다는 저자가 만든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트위터(twitter)의 사전적 의미는 '새가 지저귀다, 짹짹거리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치 새가 재잘거리듯이 하고 싶은 말을 그때 그때 짧은 문장으로 올릴 수 있는 Social Network

Service라는데 140자로 정한 이유는 사람들이 귀찮아하지 않고 많이 이용할 수 있는 3~5분 사이의

타자속도가 느린 사람과 빠른 사람의 평균을 낸 수치라고 한다.

 



 

그동안 트위터가 이룩한 업적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기만 하다.

평소 우리가 만날 수 없는 유명인들과 시시각각 소통할 수 있음은 물론 아직 뉴스에 뜨지도 않는

최신 정보가 즉각적으로 올라오기도 하고 수혈이 필요했던 응급환자를 살리거나 얼마전 모 연예인이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메세지를 띄우자 잠시후 수많은 사람들이 휴지를 들고

나타나는 실험장면이 방영되기도 했다. 버락 오바나, 오프라 윈프리는 물론 박용만 두산그룹회장도

트위터에 푹 빠진 명사가 되었다니 나도 이제라도 트위터를 좀 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촌철살인'처럼 짧으면서도 상대를 웃게하거나 제압하는 이른 바 '트위터 언어'도 등장한 모양이다.

'팔로윙','맞팔','트위트스피어'등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언어들이 보니 새삼 내가 시대에 밀려 뒷방

늙은이가 된 느낌이다.

 

그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던 유머나 새로운 창작유머들이 가득한 이책은 절대 밖으로 들고

나가서는 안될 것 같다. 지하철안에서 읽고 있다가 웃음을 참지못해 얼굴이 벌개지도록 눈물 콧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나는 혹시나 미친 사람으로 쳐다볼까봐 얼마나 힘들었는지 웃음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 만큼 원없이 실컷 웃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단지 웃음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트위터 시대에 걸맞는 예의가 있고 정보를 공유하는데서

오는 이익을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를 조언하는 것이 저자의 더 큰 뜻인 것같다.

실제로 SNS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부상하고 있고 엄청난 파급효과를 갖는 매체가 되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새로운 계절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세상은 시끄럽고 사는 일이 점점 힘들게 느껴지는 요즘!

강력한 웃음 한방이 필요하다면 얼른 이 책을 집어 들고 맘껏 웃어보기를 권한다.

단, 절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동반하지 말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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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 2012-01-0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성자님 글 중에 트위터의 글자수가 140자 제한인 이유가 3~5분 사이에 타자가 빠른사람과 느린사람의 평균치를 계산한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이건 책에 있는 내용인가요? 어디서 확인 할 수 있죠? 평균 타자 속도가 궁금하던 차에 보게 돼서 글 남깁니다^^ 답글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