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세계 2 - 10대가 알아야 할 디자인.정보 통신.제조.에너지 기술의 모든 것 테크놀로지의 세계 2
미래를 생각하는 기술교사 모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디자인(design)은 '의미하다', '표현하다', '그리다'를 뜻하는 라틴어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20세기 초만해도 디자인보다는 기술을 더 우선시 했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회사마다 기술이나 품질이

비슷비슷해지면서 인간의 개성과 다양성을 담은 디자인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효과뿐만아니라 기술과 접목된 '디자인의 힘'의 위력은 놀랍기만 하다.

우리 아이들이 열광하고 있는 아이팟이나 멋진 자동차뿐만아니라 인체공학을 본뜬 의자, 오염된 물을 정화시켜

생명을 살리는 휴대용 정수기까지..더구나 뽀로로와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시장은 수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의 왕국 일본의 경우를 보면 우리가 왜 디자인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좋은 물건을 많이 만들어 수출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디자인으로 세계를 석권하는 꿈도 가질만하겠다.

 

자! 이제부터 내가 가장 취약한 디지털의 세계를 들여다 보자.

사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조차 낯선 내게 이 책의 비유만큼 명쾌한 정의가 없다.

눈금이 움직이는 용수철 체중계와 숫자판이 있어 소수점 이하의 값까지 읽기 쉽게 측정해 주는 전자 체중계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즉 소리, 빛, 전압과 같이 연속되는 값으로 표현되는 신호가 아날로그 신호이다.

반면 디지털은 정확도가 높다. 바쁜 현대를 살면서 디지털세대에 속하지 못한 아웃사이더의 서글픔은 있지만

때로는 미세한 떨림으로 휘청거리는 화살표 눈금이 마음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편지대신 이메일을 주고 받고 종이책대신 전자책이 유통되는 시대이지만 때로는 주판알을 튕기며 계산에 몰두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이나 저울추를 이리저리 맞추며 무게를 재고 덤까지 얹어주었던 시장골목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원은 점점 고갈되어 가고 환경은 점차 오염되어 가는 이 시대에 무작정 눈만 감고 있을 수는 없다.

탄소를 왜 사고 팔아야 하는지, 왜 1회용 용기를 줄여야 하는지, 사소한 것들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연에만 기대어 무작정 소비하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미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고 있고 다음 세대를

살아가야 할 내 아이들이 선택해야 할 직업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바로 이 책의 장점은 미래의 세상을 대비하는 설계도를 제시해 주는데 있다.

무한한 테크놀로지아의 세계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예언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이 책에 소개된 제작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방학숙제 과제물로 적당한

과학 소품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이끌어 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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