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나요, 당신? - 서른, 당신의 마음이 묻습니다
멘나 반 프라그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인생에 서른이란 나이는 무엇을 의미할까.

공자의 말씀으로는 학문을 세우고 독립을 해야한다고 했다.

풍요롭지만 삶이 더욱 치열해진 요즘의 서른 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서른, 당신의 마음이 묻습니다. 괜찮나요, 당신?'

영국에서 태어나 명문 옥스퍼드를 졸업한 서른 살 즈음의 여자가 우리에게 물어왔다.

굳이 서른 살의 사람들 뿐만아니라 지금 이순간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2010년을 마감하고 2011년을 맞은 첫 날, 우연히 읽은 첫 책이 바로 나에게 이렇게 물어왔다.

 

내게 서른 이란 숫자가 새겨졌던 그 시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이라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인가.

어찌보면 간단한 물음에..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나는...지금의 나는 괜찮은걸까.

 

부모로 부터 혹은 억압으로부터 독립을 요구받는 서른 이란 나이는 살아갈 많은 시간들을

과연 어떤 길로 갈 것인지..이미 결정이 되어있거나 결정을 해야 할 시기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 세계적인 불황과 금융대란의 여파로 고용시장은 엉망이고 백수가 넘치는

시간을 맞은 대부분의 그들에게 서른 이란 숫자는 가혹하기만 할 것이다.

 

대학원으로 유학으로 돌파구를 찾아보기도 하고 참담한 현실을 외면해 보기도 하지만 냉정한

현실은 결코 그들의 삶을 비켜가지 않는다.

설사 현실의 상황이 좋다하더라도 인생의 분기점에 다다른 그들에게 이정표도 없는 여정은

두렵기만 할 것이다.

 



 

작가를 꿈꿨던 마야는 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으로 '코코아 카페'를 운영하게 된다.

달콤한 케잌과 초코렛 크루아상을 만들어 단골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녀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

지지부지한 매출로 빚은 늘어만 가고 알수없는 공허와 외로움에 의한 폭식으로 몸은 자꾸 불어만 간다.

환상적인 사랑으로 현실을 탈출하고 싶지만 뚱뚱한 그녀에게 프로포즈할 남자는 없어보인다.

마야는 이런 현실을 탈출할 방법을 모른 채 거친 바다에 내 팽개쳐진 표류자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이런 그녀에게 나타난 수상한 노부인 '로즈'로 부터 따뜻한 조언으로 시작된 그녀의 미래찾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하지만 성공한 미래로 가야 하는 길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자신감의 회복이다.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의심하고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마야에게

불가능해 보였다. 용기를 가지고 시도해 보았지만 다시 두려움에 빠진 마야는 그전보다 더한 절망에

갇히게 된다.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고 말해주었던 소피와 소심한 그녀를 응원해주는 빌, 그리고 영원한 소울메이트 벤을

만나면서 서서히 그녀는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된다.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여성들의 동화이다.

하지만 비현실적인 공주의 이야기가 아니고 처절한 현실과 싸워나가는 상처투성이의 일기이다.

마야가 원해던 삶은 돈과 멋진 남자와 초코렛과 같은 조건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행복으로 가는

길에 부산물일 뿐이다. 자신이 어떤 길을 결정하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분명하게 결정하고 그 결정을

한 자신을 믿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삶을 누리는 것임을 알게된다.

 

"괜찮나요, 당신?"하며 손을 내민다면...수많은 마야중에 한 사람인 당신은 어떻게 답할지..이 책을

읽고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그리고 마야처럼 진정한 삶과 사랑을 쟁취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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