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를 보고 별점을 주자면 잠시 망설이게 된다. 다행스럽게 별 다섯개를 줄만큼 만족스런

작품이었다면 다행이겠지만 도저히 별 셋 조차도 주기 어려웠던 작품이었다면?

누군가 안목높은 사람이 보았다면 별 다섯은 충분히 나올 작품을 괜시리 허접한 내가 별점을

잘못 줬다가 고생한 감독과 배우들의 앞날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은 아닌가..

여기 대책없는 두작가가 영화에 대해 설왕설래...내지는 설레발을 치는 책이 나왔다.

글쎄 작가적인 안목으로 보는 영화는 좀더 다른 시각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없지 않았다.

김천 시골뜨기 두남자의 철덜든 이야기들을 보고 있자니..자꾸 킬킬거리게 된다.

아 내가 스무살때 마흔의 남자는 할아버지같았는데..이 작가님들...정신연령은 여전히 스무살이다.

아님...그 이하던가.

 



 

도대체 왜 여전히 담배는 끊지 못하는 건지..뜬금없이 영화출현도 했다고라..

하기는 그 역할에 딱인 인상이긴 하네..

친구 김중혁이 본 김연수는?

'40대가 더욱 기대되는 인간  ★★★★!!'

친구라고 봐주는거 없는 사이다. 친구 맞나?

그러는 당신도 이름을 DC KIM(대충김씨)라고 지으라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대충이시라면서...'대충나무 대충걸렸네'라니..혹시 작품도 대충 쓰시는거 아냐?

 



 

그래도 이 두친구분들 부럽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의 인연이라니..어언 25년이 훌쩍 넘은 시간을 이렇게 사랑(?)을

쌓아왔고 쌓아갈테니 말이다.

나역시 동시상영 3편을 우르르 틀어주던 동네극장을 거쳐왔고 음침한 구석자리에서

풍기던 찝찔한 냄새까지도 기억한다.

마치 파노라마처럼 그들이 봤다던 영화도 떠오른다.

'해운대' '마더' '그랜 토리노' 나역시 무척 재미있고 의미있게 봤던 작품이다.

더불어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매서운 눈빛도 기억나고...덕분에 지워져가던 장면들이

또렷이 살아난다.

 

한때는 잡지사 기자로 활약도 했다니 매서운 눈매도 있을것이며 심오한 작품도

내신분들이니..필력또한 화려할 것은 자명한일!!

그들이 본 영화...나도 본 영화..하지만 내가 보지 못한 부분들이 때론 실랄하고..때론 감동스럽게...

하지만 무지 유쾌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책을 덮을때 즈음이면 아마 이작가들과 신촌어디에선가 걸판지게 술한잔하고 갈지자로

신촌대로를 활보하고 희뿌연 새벽을 맞는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본적은 없으나 이미 속속들이 다 알아버린 것과 같은 기이한 경험을 꼭 해보시라!

또한 남자들이 얼마나 수다스러울수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을것이다.

내인생도 제목처럼 대책없이 해피엔딩이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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