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살인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3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평균나이 76.5세의 황혼의 '걸'들이 뭉쳤다. 저승사자와 맞짱이라도 뜰만큼 저승길이

멀지 않을 나이건만 이 황혼의 '걸'들의 파란만장 수사대의 활약에는 저승사자도 감히

범접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고? 웃느라고..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남편 잭을 살인사건으로 잃은 우리의 주인공 글래디스와 그의 동생 에비,

그녀들의 친구들은 같은 실버타운의 동기생으로 제각각 지나온 시간들속에는 고통과 아픔이

숨어있지만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소중한 동반자들이다.

저자인 리타 라킨은 오랫동안 선망해 오던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마플을 모티브로

하여 자신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글래디스 골드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탄생시켰다.

이작품은 이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셈이다.

 

북망산천이 가까운 노인데들이라고 무시하지 말라. 그녀들에게는 젊은이들이 볼 수 없는

인간의 내면을 보는 지혜와 연륜이 있음이니...혹시라도 거짓말로 사기를 치고 싶다거나

물건을 훔치고 사람을 헤치고 숨을 요량이라면 그녀들의 그물에 걸려서는 안될 일이다.

흔히 여학교앞 바바리맨을 기억하는가. 우리나라에만 있는 줄 알았던 그분께서는 전세계에

조직망이 있는 모양이다. 검은 망토를 쓰고 가면을 썼다는게 아메리칸 스타일이긴 하지만.

소소하게 이런 바바리맨을 잡아 낸다거나 매력적인 외모와 품위있는 매너로 여인들을

사로잡는 카사노바 살인범을 잡는 일까지...도무지 그녀들에게 해결 못할 일은 없어 보인다.

 



 

표지에도 나타난 필름의 이미지가 이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책을 덮은 후에야

알게 되었다. 현실과 영화의 모호한 경계선을 넘나드는 살인자를 찾아내는 과정에서는

하루종일 드라마만 시청하는 팔순의 광팬의 활약이 있었으니 드라마홀릭이라고 놀리지 말지어다.

뭐든지 한길로 매진하다 보면 전문가가 될 수도 있으니 존중은 필수이다.

사랑에 나이가 무슨 대수인가.

불꽃이 사그라들기 전 오히려 더 밝게 타오르는 것처럼 우리들의 '걸'들도 백마탄 왕자할아버지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결국 그녀들도 여자이다.

다만 글래디스가 사랑하는 잭이 '걸'들의 관심과 질투가 부담스러워 자꾸 도망치려하지만

영민하고 매력적인 글래디스를 감히 뿌리치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안다.

다음편에서 마음 한구석에 전남편의 살인사건에 대한 의혹을 떨쳐버리지 못한 글래디스와 그 사건을

해결하려는 잭이 의기투합한다니..사랑의 결실이 이루어 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본다.

하지만 우리들이 '걸'들이 누군가. 여전히 글래디스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참견을 할테니..

잭과 글래디스의 사랑이 위태롭기는 하다. 그래도 황혼의 '걸'들이여. 해결하라. 미지의 사건들을..

하지만 혹시 점잖게 접근하는 노신사를 조심 할지어다..카사노바 살인범인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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