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사를 이끈 20인의 실험과 도전 - 이야기로 보는 의학사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6
크리스티안 베이마이어 지음, 송소민 옮김, 정재봉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학의 발전사를 한눈에 보는것 같다.

지금도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히포크라테스선서’를 할만큼 의학계에서 그의 존재는 대단하다.

하긴 주술이나 종교가 강한 힘을 발휘하던 그 시대에 의학의 기초를 세우고 의술을 펼친다는 것은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은 막막함과 위험이 뒤따랐을 것이다.

 

 

병이 왜 생기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과학적인 증명도 없이 순전히 의사의 판단만으로

진행되었던 시절에 비록 오류가 있고 체계가 부족했지만 학교까지 세워 후계자를 양성했던 그의

의지는 충분히 추앙받아 마땅할 일이다.

수명은 타고 나는 것이라 믿고 병으로 힘없이 죽어갔던 과거의 의학자들은 기존의 이론을 뒤엎고

수많은 사람들의 조롱을 받으며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 시켰다.

세균을 발견하고 면역체를 만들고 주위환경을 개선시키는 일련의 과정들은 이런 의학자들의 목숨을

건 노력들이 얻어낸 열매였을 것이다.

실제로 콜레라균 액을 마신 막스 폰 페텐고퍼나 인간의 몸을 열지 않고도 인체를 투시할 수 있는 X선을

발견한 뢴드켄 역시 자칫하면 주작용을 일으킬만한 광선을 자신의 몸에 쪼임으로써 의학계에 혁신적인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시대의 선구자로 혹은 이단자로 대부분의 삶이 평탄하기가 어려웠을 그들이 있었기에 인류의 역사가

이어져 온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역시 이 글을 읽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과 실험을 통한 그들의 사투가 감동스럽게 펼쳐져 있다.

비록 시작은 이발사였고 초기 의학자들은 밥을 걱정할 만큼 대접도 받지 못했지만 주위의 시기와 비난에도

꿋꿋하게 질병과 싸워온 그들이 있어 수명은 늘어나고 삶의 질도 향상되었으니 이렇게 역사책에라도

그들의 업적을 적어 후세에 전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심장을 비롯한 장기를 이식하고 체외수정을 통해 아기를 만들고 유전자를 선택하는 시대에 이른 지금..

우리는 의학의 고귀한 목적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도를 넘어서는 않는 의학의 선택이 어디까지 갈지

잠시 고민하게 된다. 정말 복제인간이 나타나 무한의 삶을 주는 시대가 올런지..

돌연변이의 출현으로 멸망의 길을 걸을지...

저자의 우려처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놀라운 의학의 성과들이 앞서간 의학자들의 힘겨운 도전의 결과라는

점을 분명하게 깨닫고 인류에게 허용된 선을 넘지 않는 지혜를 찾아야 할것이다.

또한 이 지구상에 이런 의료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돌아봐야 할 시간이다.

그것은 또한 좌절과 실패를 겪고 기적을 일군 앞서간 의학자들의 궁극적 소망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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