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노트에 나를 쓰다
이희정 지음, 히로시 모토아키 옮김 / 이젠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당신을 아십니까?'

마치 길에서 듣던 '도를 아십니까?'처럼 불쑥 이렇게 물어온다면..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것인가.

나만큼 나를 잘아는 사람이 어디있어. 당연히 나는 나를 잘압니다. 과연 그럴까요?

바로 이책에 해답이 있습니다. 일단 첫장을 열기 전에 펜을 준비해야 합니다.

약간의 그림솜씨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화가가 될 재능을 보는것이 아니니까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가? 참고 마는가? 하는 섹션에 첫질문은

1. '친구의 오해나 잘못된 행동을 알게 되면 충고하고 싶어진다.'입니다.

대답란에 하나하나 O,X로 표기를 하고 다음장에 데스트 결과보기를 보기만 하면 됩니다.

정답고 없고 물론 커닝도 필요없습니다. 자 이렇게 시작된 테스트는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서'가는

첫 여정입니다.

 


 

 

X가 많다고 부정적인 인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솔직하게 대답란을 뒷장에 결과를 찾아보면..

세상에 그동안 나를 가장 잘 알았다고 생각했던 나를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순간이 됩니다.

신중한 편이라고 생각했건만 충동적인 편이라는군요. 저런...

어디서나 남을 즐겁게 하고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내가 내성적이라니..정말 의외입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야심가에..리더쉽이 있으며 창조적 소질도 있답니다. 이건 맞습니다.

강박관념이 있고 상대방을 고를 때 조건이 너무 까다롭고 감정의 표출정도가 너무 심하다네요.

이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품절남이 된 배우 장동건을 좋아하냐구요? 물론 좋아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이 글은 장동건을 그리워해서 쓴 편지가 아니고 글씨체에서 발견하는 독특한 나의 개성을

찾아보는 테스트입니다. 남에게 지적 당하는걸 싫어하고 신중하고 작은일에도 신경쓰는 면이 있다.

하긴 대범한 척 해도 소심한 구석이 있긴합니다. 물론 꼼꼼하고 다른사람을 잘 챙기는 것도 맞습니다.

도대체 이 저자는 어디에서 이런 자료를 모아 이런 책을 낼 수 있었을까요.

그저 상대를 잘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 이런 쪽집게 책을 낼수 있는건지..너무 궁금해집니다.

아 심리학자 시군요. 그의 또다른 저서중 <왜 전철 좌석은 끝자리가 인기 있을까>는 꼭 보고 싶은 책입니다.

저도 전철의 끝자리를 좋아하거든요.

 

이렇듯 심리학 박사가 만든 진정한 '나'를 진단해 볼수 있는 이책으로 진단한 나는 내성적이고 충동적이고

조울형인간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빼면 정확하게 나를 스캔해냈습니다.

그래서 이책은 몰래 내방에서 문을 잠그고 메모를 한후 결과를 없애버려야 할 책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혹시 압니까. 누군가 나를 염탐하여 허를 찌를지..

혹시 이기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평생의 라이벌이 있다면 웃으면서...꼭 웃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긴장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고 참여할 수 있도록...이책을 건네 주는 겁니다.

도와주는 척 하면서 그의 내면을 모조리 머리속에 담으면 됩니다. 이제 그를 이기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상상력도 필요합니다. 저위의 그림 어디엔가 나를 세운다면...그리고 저 산자락 어디에 다리를 세운다면..

리더쉽과 과거, 현재, 미래중 어느시기를 중시하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나는 바로 지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부러 쪽집게 도사를 찿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동안 알아왔던 '나'에 대한 생각이 맞았는지..확인하고

잘못된 성격이나 사고가 있다면 수정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위해 나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너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를 모르고 어찌 남을 이길수 있겠습니까.

물론 꼭 남을 이기고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만이 성공한 인생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잘못된 '나'로

인해 상처받는 누군가가 있었다면..잘 다듬어진 곧은 길을 두고 자갈투성이의 산길로만 걸어온 인생이라면

이 책으로 제대로 된 길을 안내받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작지만 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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