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 MBC 창사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김윤정 지음, kyomong 그림, MBC「아마존의 눈물」제작팀 원작 / MBC C&I(MBC프로덕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이 숨 쉬는 데 필요한 산소 중 20%를 만들어 내는 아마존.

아마존을 최초로 탐험했던 사람은 에스파냐의 군인이었던 오레야냐로 페루와의 전투에

참여했던 그가 우연한 기회에 아마존강을 따라 대서양으로 나오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여전사 부족과 격렬한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그 여전사 부족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조네스'와 많이 닮아, '아마존'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답니다.

 

이제 지구상에는 아프리카나 동남아, 그리고 이 아마존의 밀림지역의 일부만이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밀림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릴만큼 산소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곳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아마존이 인간의 탐욕으로 점차

파괴되고 그곳에 오랫동안 생활하던 부족들이 줄어들거나 병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핏보면 우리와 다른 문화때문에 미개인인것 처럼 보이지만 그들나름대로의 질서와

문화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순박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명의 아내를 가질 수 있고 턱에는

불편해 보이는 뽀뚜루를 끼고 살아가는 조에 족은 점점 줄어드는 사냥감에 식량이 부족함에도

사냥한 동물을 공평하게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풍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마 사냥감이 풍족했더라도 가족이 먹을만큼만 사냥했을것입니다. 더운 날씨에 보관해둘곳도

없으려니와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

 

백인들에 의해 전파된 전염병에 부족들이 죽어가고 살아가기가 어려워져도 백인들의 문명은

서서히 아마존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TV도 이들의 큰 즐거움이라네요.

자라나는 아마존의 아이들은 문명세계를 그리워하기도 합니다.

어쩔수 없는 편리함에 불편하고 위험한 정글의 생활이 점차 싫증이 나기도 하겠지요.

숙명처럼 늘 그렇게 살아갈것이라고 믿었던 일상들이 미개와 낙후처럼 느끼는 날들이 오고야

만것입니다. 글쎄요. 독충이 가득하고 교통이 불편하고 먹을것이 점점 부족해지는 밀림에

그대로 죽은듯이 사는것이 옳은일일까요. 그들도 우리처럼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게 옳을까요.

 

우리는 편하게 살기위해 그들의 보금자리를 야금야금 파괴해 들어가면서 그전처럼 살으라고

할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들의 세계로 두손들어 환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와우라족 사람들처럼 적절하게 문명을 받아들여 적응해나가는 부족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들은 고유의 풍습을 잃고 언젠가는 미국의 인디언처럼 쇠퇴하지 않을까요.

TV로 방영된 '아마존의 눈물'에서 보았던 아마존 사람들의 맑고 순박한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조상이 그렇게 자연과 어울리며 살았을텐데...지금 온갖 문명의 이기로 익숙해진 우리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밀림이 불태워지고 강이 오염되고 그들의 땅이 줄어들수록 지구는 자꾸 눈물을

흘릴것 같습니다. 정말 인간이 지혜롭다면 최소한 그곳만큼은 온전하게 때묻지 않은 고향처럼

소중하게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글을 가르치고 예방주사를 맞히고 걷는 대신 탈것을 들이미는 대신 그들 나름대로 살아갈수 있도록

문을 닫아주는 것이 더 옳은 일은 아닐까요? 아니 어쩌면 이건 불가능한 일이 될것 같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우리들의 후손이나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는 지혜로움을 꺾어버리니까요.

이제 너무 늦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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