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이야기 - 겸손의 미덕으로 미래를 바꾼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8
박근형 지음 / 명진출판사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중국(中國)의 공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다. 거대한 땅덩어리와 세계최고의 인구를 가진,세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야심찬 나라이름처럼 세계의 중심에 우뚝선 나라가 되었다.
삼국지는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호걸영웅들의 이야기이며 수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의
역사서이다. 이 수많은 나라와 영웅들이 사실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울타리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중국은 동양최고의 나라이며 지금은 전 세계의 자원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그야말로 거대한 용의 나라가 되었다.
단순히 자원을 소비하는 나라가 아닌 지구촌의 필요물자를 생산하는 공장이기도 하다.
과거에 우리나라가 담당했던 역할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값싼 노동력과 효율높은 
생산력으로 급격하게 부(富)를 쌓아가고 있는 무서운 나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세계의 판도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라면 결국 거대한 지구촌의
촌장과도 같은 의미가 된다. 과거 치열한 권력다툼과 혁명의 피비린내를 풍기고 모택동이
중국의 기틀을 세우고 등소평이 과도기의 중국을 명분과 실리로 잘 이끌어 왔다면 지금의
후진타오는 공산당이라는 집약적이고 보수적인 정신과 중화민족의 자부심을 살리면서 자본
주의의 번영을 교묘하게 버무려 번영으로 이끄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마 후대의 역사가들은 후진타오를 도약을 기틀을 만들어 비상의 날개를 달아준 지도자라고
평가하지 않을까. 마치 우리가 7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번영의 기틀을 이루었듯이말이다.

노력하는 사람과 운좋은 사람중에 누가 우선이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운좋은 사람이라고
대답할 만큼 타고난 운수는 한사람의 운명뿐아니라 자신이 속한 나라와 전세계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너무도 잘알고 있다.
하지만 후진타오는 타고난 운도 좋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는 양수겹장의 명장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명문대인  칭화대의 수리학과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서의 꿈을
이루고자 했으나 자신과의 뜻과는 다르게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속에서 자연스럽게 공산당에
입문하고 정치가의 길로 들어선 과정을 보면 마치 예정된 시나리오가 있어 마침 품성좋고
능력있고 노력하는 한 사나이가 차곡차곡 길을 밟아온것과 같은 여정이 잘 그려져 있다.

권력을 차지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한때는 억압과 폭력이 용인되고 어쩌면 더 효과적으로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겸손과 미덕의 후진타오같은 지도자가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당연히 그시대가 필요로 했던 인물들이 나라를 이끌어 왔으며 그 순리를 
따르지 못한 나라들은 멸망하거나 후진국으로 낙오해야 했다.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 생각해보면 지금의 중국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면에서 중국의 몇백분의 일의 자원으로 성공한 우리나라가 새삼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웃을 잘만나야 한다는 말처럼 바로 이웃한 중국의 상황은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단순히 중국의 지도가가 누군지가 남의 나라의 먼산보기일수가 없는것이다.

어린나이에 최고의 학부만을 이수한 명석한 두뇌와 어머니를 대신하여 가정을 이끄는 성숙함에 항상 먼저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지혜와 늘 겸손하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그의
리더십에 감명받았고...정치가로서 티벳의 독립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한 악역을 맡기도 했다는 그의 과거에...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도 세계최고의 지도자를 향한 그의 야심이
느껴져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이 새삼 무섭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단순히 겸손과 미덕으로만 세계최고가 될수는 없었을것이다. 자신의 야망을 위해 고유의 품성을 포기하였든 숨겨진 냉혹함이 발현되었든 그가 중국의 지도자가 되기위해 준비하고 기다린 시간들은 절대 낮게 평가할수 없다.

’미래 중국의 지도자로 커나갈 청년 간부라면 언제나 반듯한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명예욕에 들뜨지 않으며, 간부라는 폼을 잡지 않고 인민대중과 눈높이를 맞춰 마음을 나눌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실속있는 성과를 추구하고 인민대중에게 헌신하며 언제나 현실을
이해하는 것을 기본 자세로 삼아야 합니다.’-202~203p

아마 자신이 이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당당히 말할수 있었을 이말은  그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는 원만하면서도 치밀하게 준비해온 대단한 야망가라는걸 알수 있다.

자신이 쌓아온 성을 잘 지켜주기를 바라는 성주의 마음처럼 차기의 후계자를 키우고 있다는
후진타오는 저자의 말처럼 재능인 칼과 겸손의 칼집을 가진 지도자임은 틀림이 없다.

제나라의 역사와 정치도 골치아파하는 요즘사람들에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역사와 정치가
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이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리더가 되고자 하는 모든사람들과 현재를 살고 있는 세계인 모두가 주목해야 할 책이다.   



더구나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정,제계의 리더들의 육성이 담긴 '명연설 베스트 6'의
CD까지 들어있으니 때때로 느슨해진 삶을 이연설을 들으며 단단히 조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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