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눈을 찾아라 : 중학수학 (상) - 한 눈에 들어오는 개념정리노트 수학의 눈을 찾아라
에듀아이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평생 나를 주눅들게 한 과목은 수학이었다.

첫사랑을 느꼈던 총각 선생님의 과목이 수학이었는데 어찌나 창피하던지 세월이 흘러

만났어도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도대체 인생에 수학이 뭐 필요해! 라고 위로해 보지만

수학짱인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런 눈길을 거둘 수가 없는건 어쩔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들을 보면 대한민국 수학의 귀재는 다모인것도 모자라 얼짱이기까지 하니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아이들이 꽤나 투덜거릴것 같은 걱정이 되긴한다.

 

학교 다닐때 공부잘했다고 큰소리치는 나지만 제발 내아이가 수학문제는 물어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왜 수학을 공부해야하는지 조그만 단서를 발견하였다.

 

그리스의 유명한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자신의 첫 제자를 받을 때 제자가 돈을 내고 배운 것이 아니라

피타고라스가 사정을 해서 용돈을 줘가며 가르쳤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에게 해의 작은 섬 사모스에서 태어난 피타고라스가 이집트와 페르시아를 20여년간이나 떠돌다

가까스로 고향에 오니 폴루크라테스라는 폭군이 섬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집트에서 삼각형의

신비를 익혔고 이집트를 침공한 페르시아군에 잡혀갔을 때에도 숫자의 신비를 단 한순간도 잊은적이

없었지만 고향에 돌아와 궁궐에 갇히고 말았다. 백성들이 피타고라스에게서 지혜를 배우면 자신에게

반기를 들수 있으니 그 지식은 자신만 가지겠다는 폭군의 끝없는 지식욕이 문제였다.

왕의 독단을 피해 피타고라스는 외진곳에 있는 동굴로 피신해 생활하던중 지나가는 양치기 소년에게

복잡한 수학을 배우면 용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피타고라스의 원리도 이때 가르쳤다.

시간이 흘러 이제 피타고라스는 소년에게 줄 돈이 떨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소년이 돈을 내고 더

배우기를 청했다. 그이유는?

피타고라스의 원리는 간단하다. 직각 삼각형에서 서로 직각을 이루는 선 두개를 A, B라고 하고 그 빗변을

C라고 명명하고 A, B의 제곱을 합친 값이 C의 제곱과 같다는 것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면 A,B,C중 두개의

길이만 알면 나머지 하나는 자동적으로 값이 나오니 토지측량을 할 때 유용했다. 당시에는 농경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농토를 두고 끊임없는 다툼이 이어졌다. 내 땅 한평 없이도 남의 농토를 경계만 잡아주고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으니 스승의 가르침이야 말로 보물상자였다.

 



 

사실 우리 생활에 과학,수학이 없는곳은 없다. 우주선을 개발하고 우주를 관찰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에서도,

올겨울처럼 유난히 추웠던 겨울에 꼭필요한 선풍기 모양의 히터에서도 자동차의 전조등에서도 포물선의 원리가

적용된다. 집을 짓고 도로를 만들고 경제가 움직이는 모든 생활에 수학은 필요하다.

덧셈 뺄셈만 알면 되지 어려운 수학이 왜 필요하냐고 항변했던 내가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아무래도 이때문인듯하다.

아라비아 숫자를 발견한 인도가 IT강국이 된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다.

 

중학생 아들녀석에게 읽혀보니 쉽고 재미있게 나온 책이라고 좋아한다.

물론 나역시 몰랐던 여러가지 상식을 알수 있었다. 수학을 잘한다는 사람들도 모르것 같은 상식들이 풍부하다.

당신도 풀어보시겠다면..

* 부등식 기호는 누가 처음 사용했을까요?

* 함수의 함(函)은 무슨 의미일까요? 간식당첨의 영광을 가렸던 사다리타기가 함수의 원리라는걸 아시나요?

*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집채만한 크기가 문제이긴 했지만...

 

이책을 다 읽으면 아마 도전 골든벨이나 퀴즈 대한민국의 문제 몇개쯤은 거뜬히 맞힐수 있을것 같다.

수학의 기초적인 원리는 다 수록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이 읽으면 무척 도움이 되리라는것은

아들의 증언을 통해 증명이 된셈이다. 물론 우리아이는 수학을 좋아한다. 나를 닮지 않아 좋은 점은 이것뿐이지만..

 



 

특히 이 책의 좋은점은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의 원리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것이므로..

책값에 비해 엄청난 가치를 지닌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책이다. 수학을 무서워하는 아이를 둔 엄마들이여.

학원에 보내는것에만 신경쓰지 말고 이책부터 읽혀보기를 강추한다. 이책으로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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