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혼자 해결하려다가 실수를 하고 불행해진다고 안타까워 한다. 왜 전의를 상실하고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분석하고 돕겠다고 손을 내미니 안 잡을 도리가 없다.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글의 힘이 책의 힘이, 그리고 그 존재의 도도함을 이렇게 생생하게 책, 그 자체가 되어 표현하다니 놀랍지도 않다. 그는 그럴만큼 능력이 있는 작가이니까.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임을 맘껏 과시하면서도 자신이 얼마나 겸손함을 함께 지녔는지를 드러내기 위해 몸 크기를 일부러 작게 만든 것조차 묘수로 느껴질 정도이다.
일단 내 손에 이 거대한 해답지가 들어온 것 만으로도 책의 임무는 다 했다. 그걸 내가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