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이 바로 '관계'였던 것 같다. 소중했던 것들은 너무 일찍 떠났고 떠나보내고 싶었던 것들은 지겹게 내곁에 남았었다. 급한 성격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보니 늘 화가 나 있었던 것같다. 그게 나를 불행하게 했다는 것도 이제서야 깨닫는다.
그래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라고 묻는 저자의 편지에 '네'라고 대답하기가 망설여졌다. 잘 지냈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질 거라 믿는다'라는 말이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그랬던 것같다.
공부를 해라, 일을 해라 누군가 채근하지 않아도 '믿는다'라는 말에 더 힘을 냈던 것이다.
그래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벅착 행복이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오늘도 무탈하기를 바란다는 다독거림에 코끝이 시큰해진다. 믿어줘서 고맙다고 남은 시간만이라도 잘해보겠다고 답장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