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북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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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렇게 유쾌한 책이라니, 2026년은 왠지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충청도 청양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은 정말 기괴하기만 하다.

분명 죽은 사람인데 자꾸 돌아와서 '시체 돌려막기'의 주인공이 되다니 이런 일이 실제 일어난다면 공포괴담이 아닐 수 없겠다.


'범죄 없는 마을'로 연이어 지정된 중천리에 술주정뱅이로 소문난 신한국이 죽었다.

더구나 자살바위로 소문난 구멍방위에서 떨어져 죽은 시체까지 발견되다니 마을은 비상이 걸렸다. 중천리는 뒤로 산이 막혀있고 갑작스런 폭우로 마을을 오가는 일도 막힌 그야말로 고립무원의 상황까지 발생한다. 마을이 고립되기 전 최준석과 조은비가 들어와 있었다.


청양일보 기자인 조은석은 마을에서 발생한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최준석은 비위경찰로 시골로 좌천된 형사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신한국의 죽음을 파헤치기로 하는데 신한국은 분명 죽었는데 다시 나타나 또 죽고 또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시체였다.

자살인줄 알았던 시신에서는 어마무시한 상처들이 발견되면서 결코 자살일 수가 없는 타살임이 밝혀지고 이장을 포함한 마을 사람 거의 모두가 이 죽음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최종적으로 신한국은 자신의 집에서 불탄 뼈조각으로 발견되었다. 하지만 그 뼈조각은 전혀 다른 사람임이 밝혀졌고 신한국의 시신은 부검대위에 누워있다.

조은비는 특종을 위해 최준석과 사건을 쫓다가 최준석이 숨긴 비밀까지 알아내게 된다.

고아인 최준적이 얼음 사이에서 발견되어 겨우 살아났었고 고아원에 버려졌다는 과거와 비리를 계속 저지르다 지금은 형사도 그만두고 모종의 범죄인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까지.


추리소설의 압권인 '밀실살인사건'처럼 고립된 마을에는 분명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으스스할 것 같은 살인사건이 계속 웃기다. 저자의 고향이라는 청양의 사투리가 더 돋보여서 였을까. '돌 굴러가유'한다는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는 모두 가해지 이면서도 피해자인 마을사람들의 으뭉한 면을 슬쩍 감춰주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래서 결국 신한국의 죽음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타살이라면 범인은 누구일까. 알고나면 기절할텐데...

사람이 죽은 사건을 쫓아가는 추리소설이 이렇게 웃길 일이야?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계속 나타나는 신한국의 사체!! 그는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 것일까. ㅎㅎㅎ

별볼일 없이 술만 퍼먹다 죽은 신한국이지만 이렇게 계속 '시체돌려막기'의 주인공으로 막을 내렸다니 안타까워야 할텐데. 자꾸 웃긴다. 미안해!! 새해 웃고 시작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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