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욘 - 친구 감시자
딜게 귀네이 지음, 이난아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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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래의 어느 날에 일어난 일이 아니어서 두려운 마음이 든 시간이었다.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두려운 사실들! AI가 모든 것을 감시하는 도시의 모습들.

계급사회처럼 상류사회의 사람들이 사는 그린 구역과 하류계층의 사람들이 사는 오렌지 구역.

야세민은 오렌지 구역에서 폭력성이 강한 아빠와 살아가는 열 다섯살 소녀이다.


유난히 똑똑했던 야세민은 그린구역에 있는 학교에 2등으로 입학할 정도의 수재이다.

하지만 집안은 먹을거리가 없을 정도로 빈곤하고 아빠 메르완은 야세민이 공부를 잘하거나 밥을 굶거나 아무 관심이 없는 양아치일 뿐이다. 집에 먹을거리가 없어도 돈을 줄 생각이 없다.

그럼에도 야세민이 만들어놓은 음식은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야만인!


야세민에게는 절친 외뮈르가 있다. 어느 날 외뮈르의 엄마 세헤르가 이상한 제안을 한다.

외뮈르를 감시하고 비밀을 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한다. 그건 절친에 대한 배신이었지만 야세민은 돈이 필요했다. 그렇게 외뮈르를 감시하게 된 야세민은 알게된 사실을 고자질하는 한심한 소녀가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신이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까지 모두 알고 있는

세헤르. 이미 아이들의 모든 일상이 감시되고 있었고 누군가가 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아이들을 감시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팔아넘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그 프로그램을 개발한 네바는 큰 돈을 벌었지만 과거에 사라져버린 딸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운 삶을 살고 있다.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던 전 남편이 딸을 납치하여 도망간 것이었다.

성공한 사업가인 네바는 아이들을 감시하고 싶은 부모를 타킷으로 앱을 개발했다.

체스에서 가장 약하지만 가장 많이 움직이면서 결국 퀸으로 변신이 가능한 '피욘'이라는 이름을 붙인 앱!


친구 감시자였던 야세민은 아이들을 감시하는 '피욘'의 정체를 알게되면서 거대한 조직과 맞서 싸우게 된다. 과연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있으려나.

어제 뉴스에 AI가 만든 가짜 뉴스, 광고가 나오면서 많은 피해자가 예상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게 지금 AI가 판치는 세상의 모습이다. '피욘'은 소설속의 허구가 아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라 두렵다. CCTV가 모든 것을 감시하고 AI, 쳇GPT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하는 이런 세상을 인류는 바랐던 것일까.

사생활이 사라지고 감시받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두려운 스토리에 머리끝이 쭈뼛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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