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 -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
규도 나기 지음, 김소영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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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점성술이나, 사주를 믿는가? 라고 물어온다면 나는 믿는다라고 답할 것이다.

사람이 태어날 시간에 우주의 기운이 모여 아기에게 각인되고 어느정도 예정된 운명을 가게 된다고 생각한다. 미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사주나 별자리의 설명은 대체로 비슷하게 나온다. 마치 통계에 의한 결과값과 같다.

내 별자리는 '전갈자리'이다. 태어난 시간에 정해지는 별자리로 각자의 기질과 운세를 알아보는 것은 퍽 재미있다. 인간은 위대하지만 의외로 미래에 대해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내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지, 무슨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심정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런 책이 참 좋다.


문제는 내가 태어난 시기에는 시계가 흔치 않아서 태어난 날은 알 수가 있는데 시간은 짐작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나역시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다고 엄마가 그랬다. 단지 너를 낳고 창밖을 보니 어스름 해가 지고 어둑해지고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깊은 가을 그 시각이라면 유(酉)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암튼 이후 사주를 볼 때마다 그 시간으로 결과값을 얻는다. 거의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 이 책에는 '태어난 시간을 몰라도 점을 볼 수 있어요!'라고 하니 든든한 마음이다.


'한 우물만 파다가도 한계에 부딪히면 무관심해지기도 한다'는 설명을 보니 움찔하게 된다.

맞다. 뜨겁게 일어났다가 갑자기 식어지면서 꼬리가 없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내면을 잘 다스리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본다.


점성술은 고대 문명에서부터 별의 위치나 움직임으로 인간의 미래와 운명을 해석하던 방법이었다.

별의 심상치 않은 변화로 일기를 예측하기도 했다.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에 그 먼 우주의 별을 보면서 현대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처음에 자신의 별자리를 찾고 상대와의 궁합이나 운세들을 찾아내는 첫 길이 좀 복잡하긴 하다.

하지만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마치 환상의 나라를 여행하는 듯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마침 연말이 되어 내년 운세가 궁금하던터였다. 오늘의 운세부터 내년의 운세까지 쫙 한번 확인해보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날 수도, 복권에라도 당첨된 운세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가슴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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