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네팔 여행에서 만난 한국여행자의 말 한마디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탄생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오지여행을 졸업했다는 저자에게 '누구 맘대로 졸업을 해요?'라고 했다지 않은가.
맞아 가슴만 설레게 해놓고, 뜨겁게 달구어놓고 이별의 말도 없이 돌아선 연인과 무엇이 다른가.
살다보면 운명은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믿게 된다. 사주에는 '역마살'이 없다고 하지만 차고 넘치는 팔자가 맞다.
과거의 어느 날, 고해성사의 그 날이 없었다면 우리는 한 시대를 풍미한 일꾼 하나를 얻지 못할 뻔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희생 열 번!의 보속을 내려주신 신부님께 밥 한 번 사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