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집밥 레시피
유누맘(황보경) 지음 / 길벗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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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단 요리책을 보면 배가 부르다. 아니 배가 고프다. 이렇게 다양한 레시피로 식탁을 차릴 생각을 하면 배가 부르다가도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꾸 허기가 올라온다.

눈으로 봐도 너무 맛있고 그중에 만만해보이는 레시피를 만나면 재료가 있나 냉장고를 체크한다.


지금도 EBS에 요리프로그램이 있지만 오래전 공영방송에서도 아침 무렵 요리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었다. 그 날 소개된 요리의 재료들이 시장에서 엄청 팔린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그만큼 주부들은 '오늘 뭐해 먹지'가 숙제이다. 매일 같은 반찬을 차려내면 괜히 미안해지고 솜씨는 그닥 좋지 않으니 마법같은 한 상을 차려낼 일이 부담스럽다. 이럴 때 딱 이런 요리책이 구세주가 된다.



오늘 시장을 둘러보는데 확실히 나온 식자재들을 보면서 계절을 느끼게 된다.

굴과 생새우가 푸짐하게 펼쳐져있고 이제 단맛이 든 시금치가 보인다. 김장철이라 수육용 고기를 세일하기도 한다. 그러니 한 달 레시피를 이렇게 체크해두면 식자재구입에 훨씬 효율적이다.

마구잡이로 보이는대로 구입하다보면 다 먹지도 못하거나 잊고 썩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최신으로 나온 냉장고에는 이런 월별, 주별 레시피를 불러내거나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를 알려주기도 한다. 갈수록 좋은 세상이 온다.


계절에 상관없이 아침에 후딱 내놓기 좋은 레시피가 바로 달걀국이다. 콩나물국도 만만하지만 의외로 간단한 재료로 감칠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걸 해본 사람들은 안다.

이 요리책을 만든 사람도 이 요리가 어려워서 알려준다기 보다는 그 마지막 한 방의 팁을 전수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내가 가장 많이 해먹는 점심메뉴가 비빔밥이다. 다들 직장으로 학교로 나간 오후면 나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일이 참 번거롭다.

그저 냉장고에서 남은 재료를 꺼내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싹싹 비벼먹게 되는데 이 레시피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바로 소고기 약고추장이었다.

흔히 그 나물에 그 반찬이라고 할 대명사가 바로 비빔밥이지만 가족의 건강을 챙기며 레시피를 고민하는 외로운 주부에게 소고기 약고추장은 나를 위한 선물같은 요리가 아닐까.


마늘을 참 좋아하고 요리에도 많이 넣기도 하지만 얼마전 중국산 마늘종이 농약범벅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이 계절에는 아예 올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계절에 생마늘종이 나오지 않는다.

텃밭 농사를 해서 알고 있다. 내년 봄에나 국산이 등장할 것이다.

서산, 단양, 의성등 우리나라에 마늘이라면 서로 최고라고 하는 곳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마늘편을 썰고 대파와 남은 야채들을 넣고 마늘볶음밥을 해도 참 좋겠다.

한 달 30만원으로 만드는 365일 집밥이 가능한가? 라고 궁금해한다면 꼭 펼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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