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선비는 입신양명을 해야 빛이 나는 법이지만 가장역활에 바빠 과거 볼 시간을 내기조차 버겁다. 거기에 선대에 금고 -선대 어른의 죄로 후손에게 벼슬길을 금하는 것-령이 내린지라 문과 벼슬에 나갈 수도 없다. 비가 안와서, 혹은 너무 많이 와서 노심초사는 일상이고 하필 마흔 중반의 어머니와 아내가 한꺼번에 임신을 한다.
이미 자식을 다섯이나 생산했던 어머니이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노산이다.
결국 어머니는 아이를 낳자마자 죽음에 이르고 아내 역시 몇 달후 아들을 낳고 죽고 만다.
이 집에 불행은 끝이 없다. 연이은 초상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지만 집안 어른들의 중신으로 아버지는 다시 재혼, 아니 삼혼을 치르게 된다. 이런..하긴 마흔 다섯이면 다시 장가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