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서생 노상추의 눈물나는 과거합격기 1 - 청년 가장 맹렬서생 노상추의 눈물나는 과거합격기 1
김도희 지음 / 제이에스앤디(JS&D)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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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록의 힘을 다시 느끼게 된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친 조선시대에 생활이나 풍속들을 이 책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생생하게 다가오지 못했을 것이다.

노상추란 인물은 매일 일기를 쓰고 일 이년 단위로 묶어 관리를 했고 기적적으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소중한 기록물이다.


이 3권의 책은 노상추의 일기를 바탕으로 소설체로 다시 탄생되었다. 아 정말 노상추의 삶을 들여다보니 눈물이 나면서도 웃기는 순간이 너무도 많았다.

고작 스무살도 되기전에 형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물림으로 가장역할을 하게 된 노상추의 일과는 고되기만 하다. 많은 식솔을 거느리다 보니 양식걱정에 온갖 행사까지 치뤄야한다.


조선시대 선비는 입신양명을 해야 빛이 나는 법이지만 가장역활에 바빠 과거 볼 시간을 내기조차 버겁다. 거기에 선대에 금고 -선대 어른의 죄로 후손에게 벼슬길을 금하는 것-령이 내린지라 문과 벼슬에 나갈 수도 없다. 비가 안와서, 혹은 너무 많이 와서 노심초사는 일상이고 하필 마흔 중반의 어머니와 아내가 한꺼번에 임신을 한다.

이미 자식을 다섯이나 생산했던 어머니이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노산이다.

결국 어머니는 아이를 낳자마자 죽음에 이르고 아내 역시 몇 달후 아들을 낳고 죽고 만다.

이 집에 불행은 끝이 없다. 연이은 초상에 정신이 없을 지경이지만 집안 어른들의 중신으로 아버지는 다시 재혼, 아니 삼혼을 치르게 된다. 이런..하긴 마흔 다섯이면 다시 장가가야지.


참 시대가 지나도 남자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너에게는 하늘같은 어머니이지만 내게는 계집에 지나지 않는다'라니. 스물 다섯해를 같이 살았던 아내가 세상을 떠난지 고작 여섯달이 지났을 뿐이었다. 스물 다섯 약방집 딸은 늙어서 싫다고 까지 하고 스물 두 살을 더 좋다고 하다니 거짓말을 못하는 양반은 맞네.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노상추는 절망하지만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조 시대에 태어나 여든 네 살까지 살았다면 당시로서는 엄청 장수한 노상추는 무려 67년 동안 일기를 썼고 그중 53년의 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과연 노상추는 눈물나는 가장의 자리를 넘어서 과거에 급제할 수 있을까.

제목에 답이 있지만 그 과정은 정말 제목 그대로 눈물겹기만 하다. 그렇지만 간간이 폭소가 터져나오는 유머도 있다. 노상추에게는 유머가 아니었겠지만,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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