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는 체리! 하지만 홀로 남겨진 이후에는 불안과 슬픔에 빠진다.
그런 체리는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친구는 연지뿐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체리는 진짜 자기는 어떤 모습인지,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불안하다.
그런 체리-본명은 강하다-에게도 연지에게도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 있다.
소중하지만 밉기도 하고 혹시나 진짜 나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떠나버리면 어쩌나 하는 마음.
앨리는 자신이 왜 가장 일하기 힘들다는 민원 관리국에 배치되었는지 이해하기 시작한다.
앨리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너답게 살아' 앨리는 자신에게 딱 맞는 의자에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작거나 너무 커서 앉을 수 없는 의자위에서 망설이고 있지는 않을까.
혹은 가질 수 없는 의자만 바라보면서 불평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잔잔하지만 따뜻하고 감동스러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