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의 쉽게 쓴 직장생활 생존기
진강훈 지음 / 성안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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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수많은 사무실이나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명함에 새긴 타이틀이 자신의 지금 위치일 것이고 아마 그 중 반 정도는 가슴에 사표 한 장 숨기고 출근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여기서 끝낼 사람이 아니다. 언젠가 독립을 할거다'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7~80년대 대한민국의 직장인은 전쟁을 치루는 군사같은 심정으로 일을 했었다.

오래된 사원 연수장면을 보면 군대에 못지 않다.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입사하는게 꿈이었고 은퇴까지 열심히 근무하는게 당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떠한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없어지고 있고 심지어 인간의 일을 AI가 대체하는 시절이 왔다. 인간실업자가 넘칠판이다. 그러니 어느 직장이라도 다닐 수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말처럼 직장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젊은이들은 늘어나고 회사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미 지금 우리의 모습을 앞서간 일본을 보면 대충 이유가 보인다. 귀하게 키운 아이들이 자신들의 표현대로라면 몇 푼 되지도 않는 월급을

받기 위해 죽어라 일할 의지가 없는 것이다. 힘든 일은 못한다. 부모님 세대와는 너무 다르다.


재택 근무도 늘어나고 있으니 상사나 후배 눈치 볼 일도 없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너무 쉽게 직장을 때려치고 다시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얼마전 직장을 옮긴 우리 딸을 봐도 전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상사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다고 지금 옮긴 직장에서의 상황은 좋아졌을까. 결국 나와 딸은 이런 결론을 내렸다.

'빌런 총량의 법칙' 이렇게라도 소리를 쳐야 견딜 수 있으니까 해보는 소리다.

내가 문제일 수도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그리고 나도 어쩌면 배울 점이 없는 상사가 될 수도 있다.


사회라는 건, 인생이라는 건 독고다이가 될 수가 없다. 좋은 사람들만 모여 구성되는 곳이 아니다.

전쟁터, 혹은 맹수가 우글거리는 밀림과도 같은 곳에서 무기없이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무기는 꽤 여러가지가 될 것이다. 바로 여기 버틸 수 있는 무기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의 조언처럼 연극무대에 오르는 배우라고 생각해보자.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고 다시 무대밖으로 내려와 스스로를 칭찬해주면 된다. 시나리오에 나온 주인공의 모습은 다 다를 것이다.

잘해준다고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매몰차다고 따돌림 당하는 것도 아닌 것이 사회생활이다.

직장생활의 모든 것이 담긴 이 책에서 '살아남기'의 비법을 전수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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