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황토벽을 갉아먹고 방에서 함께 생활해야했던 일부터 로망이었던 텃밭가꾸기가 벌레와 풀과의 전쟁임을 나중에 안 것까지 이 책을 읽는 순간 'ㅎㅎ 시골집 우습게 봤구먼'하는 웃음이 비어져 나왔다. 그래도 기특하다. 잘 살아 남아서.
누군가는 상추를 놓고가고 환영식도 열어주고 두부 만드는 날은 꼭 초대해주는 마을사람들을 만난걸 행운으로 아시게나. 시골살이가 다 자네들같지는 않다네.
글을 쓴 저자는 그나마 시골살이를 조금이라도 해봐서 다행이겠지만 남편은 도시사람아니었을까.
그래도 아내가 서울에 올라가 있는 시간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에 공감 200%!
부부가 꼭 같은 공간에 살아야 한다는 편견은 없어야 한다.
8시까지 갈 것도 없다. 7시면 돌아다니는 사람조차 없는 시골에서 술좋아하는 부부가 광란의 밤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내 킥킥 웃었다. 그래도 기특해~ 덕분에 많이 웃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