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또래의 지인들의 죽음 소식이 들리면 나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부고도 알리지 말고 조용히 가족들만 모여 나를 추억해달라'고 딸에게 말해두었다.
죽은 다음에 남은 사람들의 의식도 중요하다. 연명치료를 하지 말라는 말도 남겨두었다.
존경하는 작가 박경리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홀가분하다'라는 정리의 말처럼 나도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별한 종교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지 정도로만 받아들이면 좋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조용하고 고통없는 죽음이 나를 데려가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