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가는게 죽는 것보다는 낫다.
실제 동성애자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비밀을 숨기며 살아가는 거대한 임무를 가장 빨리 끝내는 방법이 그 뿐이기 때문이라는 말에 가슴이 좀 아리다.
암컷이냐 수컷이냐의 결정권이 내가 아니었듯 동성애,이성애의 결정도 내가 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동성애를 다룬 문학은 차고 넘치겠지만 생식기가 주체가 되어 인간을 바라보는 소설은 처음인 듯 하다. 주제가 신선하지만 다소 낯설고 몰입이 힘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간이 정해놓은 이상한 정의에 대해 이렇게 대드는 인간, 혹은 문학쯤은 있어도 좋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