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공원에 나가도 아이들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겨우 유모차에 태워진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일단 아이의 모습자체가 귀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어려서는 골목마다 아이들의 함성이 요란했었다. 제대도 된 장난감이 없어도 술래잡기에 망치기같은 놀이로 충분했었다.
'그 많던 아이들은 어디갔을까'
아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같은데에 가면 조금 많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유괴사건이 보도되면서 더욱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없게 되었다.
집집마다 외동이 이거나 많아봐야 두 명 정도의 자식을 두는 세상이 되다보니 출산률이 낮아지고 있는 아이들도 땅바닥을 밟고 노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30여 년간 유치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저자라니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많이 알고 있을 사람이다.
나도 두 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느라 친정엄마가 키우셨다.
더구나 아이들이 다 순한 편이어서 양육이 힘들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애 볼래 밭 맬래하면 밭 매러 간다'는 말이 있을까. 우리가 어려서는 형제가 많아 따로 양육이랄 것도 없이 지들끼리 돌봐가며 자랐다.
내 아이들에게는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어 학원을 돌아가며 보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오냐 오냐 키워진 아이들이 삶의 어려움에 닥치면 제대로 이겨낼 수 있을까.
'아이에게도 때론 좌절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백 번 공감한다.
넘어져 일어나봐야 넘어짐의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겠는가. 좌절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란 말이 얼마나 동감이 되는지..
놀이도 배움이다. 마리아 몬테소리는 '놀이는 아이의 일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놀이는 삶 그 자체인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읽고 다치지 않게 말하고 다독여주는 방법을 알려주어 초보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