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티컬 비즈니스 패러다임 - 사회 운동과 비즈니스가 교차하는 지점
야마구치 슈 지음, 최윤영 옮김 / 미래지향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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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렵생활을 하던 인류가 농업으로 정착하면서 필요에 의한 물품들이 교환되고 결국은 비즈니스 사회로 변화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여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사업, 그로 인해 자본이 형성되고 편리를 얻어오면서 인류는 발전해왔다.


이 책은 아마 이런 시대의 도래로 인해 소비자의 사고를 변화시켜 소위 '반항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나의 '사회운동'으로 이끌기 위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저자도 예를 들었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빼앗는다면 아마 '불리불안증'으로 좌불안석이 되거나 우울증이 오거나 할 지경에 이를 것이다. 나는 그나마 의존증이 덜하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전 휴대폰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폰 제조사의 AS센터를 찾았다가 결국은 수리를 하지 못하고 새 제품을 사고야 말았다. 그야말로 폰 제조사의 '갑질'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체해야 할 부품값이 너무 비싸서 조금만 보태면 새제품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폰의 진화가 얼마나 빠른지 고작 1년만 지나도 새로운 기능을 달고 쏟아져 나오니 구형을 고쳐보겠다는 고객은 '저객'으로 취급당하기 십상이다. 울며 겨자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런 현실에 과감히 도전한 신흥 스타트업 '페어폰'의 탄생과 시도가 얼마나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괴물처럼 성장한 기존 기업들의 교묘한 상술을 무너뜨리고 싶은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순간이다. 아직 그 힘이 미약하여 눈하나 깜짝하지 않겠지만

이런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고객들의 '반항심'이 거세진다면 괴물들도 조금쯤음 움찔하지 않을까.


다만 인간은 매우 이기적인 동물인지라 자신의 목소리, 요구가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큰소리를 내는 일에 집중적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너각각, 나각각으로 흐르는 경우가 늘 발생한다.

저자의 우려대로 크리니컬 비즈니스는 사회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오해와 의심을 사기 쉽다. 크리니컬 비즈니스는 이런 오해와 의심,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투명성이 우선이겠고

우리는 그걸 믿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크리니컬 비즈니스와 소비자가 한 편이 되어 반항한다면 거대 괴물들의 횡포는 줄어들 것이고 '고객지향'이라는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척박한 땅에 이제 막 묘목 몇 그루를 심는 계기가 된다.

이 묘목이 큰 나무가 되고 '숲'이 되는 날이 올 수 있게 계기를 만들어준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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