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렇게 팔자좋은 사람도 있구나 싶다. 전국 맛집을 돌아다니면서 먹고 출연료까지 받는 직업이라니 부럽다 못해 심통이 난다. 여느 먹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섭외를 미리 하지 않고 즉석에서 사정(?)해서 찍는다는게 다르긴 하다.
방송3사를 비롯해서 종편에 이르기까지 전현무가 안나오는 방송이 없을 지경이다.
도대체 몸이 몇 개나 되길래 틀기만 하면 보이는 걸까. 그리고 시청자들중에 느꼈을라나 그렇게 먹고 다니는데 살은 외려 좀 빠진 것 같고 얼굴도 작아지고 피부도 좋아졌다는거. 복 받은 사람일세.
여수시민으로 15년을 넘게 살면서 이 책에 소개된 집은 가보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하다.
간장게장 골목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게장집도 가봤고 장어집도 가봤다. 그런데 백반집이며 미평동에 있다는 햄버거가게는 전혀 몰랐었다. 내가 살 때 소개좀 해주지. 아까비!
남산 바로 옆에 살면서 남산에 안 가본거랑 똑같네. 그리고 지금 내가 사는 동네에 살았던 건 알고 있었는데 5년이나 살았구나. 그럼 우리동네 맛집좀 소개해주지. 옥수동이네.
그냥 맛집만 돌아다니는 것만 써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판인데 대구편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동인동 양푼이갈비집도 가보고 서문시장 칼국수집도 가봤다. 그런데 4대 떡볶이집이 있었구나.
그런데 현지인들만 알 것같은 골목 사잇길 맛집을 기가막히게 찾아내는 기술은 뭘까.
요즘 또 성시경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서 나만 알던 단골집이라도 나올까 겁이 난다.
우리동네에 또 언제 왔다갔는지 그 이후 웨이팅줄이 생겨서 제발 좀 우리동네에 안왔으면 싶다.
사이 사이 궁금했던 팁도 나와서 좋았다. 스지란게 소심줄을 말하는거였구나.
흠 수구레와는 또 다른 곳이라는거지. 맵부심으로 유명한 사람답게 땡초 팍팍 넣는 걸 보니 괜히 내 입맛이 다 매워진다.
덕분에 몰랐던 곳도 알게되어 좋았는데 내 단골집은 오지말아주삼.
계획없이 찾아간 식당에서 인생 최고의 맛을 찾아낼 줄 아는 행운아들의 유랑기에 슬슬 배가고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