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랬지만 결혼만큼은 백 번쯤 생각해서 결정했어야 했는데 결국 이혼으로 이어진 것은 첫단추를 잘못 끼운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자기결정권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저자인지라 끌려가듯, 집에서 도망치듯 그렇게 결정된 일이었던 것 같다.
남편이야 어찌되었든 아이의 운명에 자신의 우울증이나 이혼이 걸림돌이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에서 적어도 자신에게 매정했던 친엄마의 모습은 없으니 다행이다 싶다.
남편과 이혼후 고시원생활을 하고 룸생활을 했다는 것은 조금 충격적이다.
당시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이긴 했지만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치명적인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좋은 분을 만나 다시 재기할 수 있었다니 그래도 선한 끝은 있구나 싶어 다행스럽다.
가장 편한 직장이 된 한의원에서 오래오래 능력을 인정받으며 남자친구와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기를.
끝맺음에서의 말처럼 자신을 존종하고 보듬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늘 새기며 살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