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태도 - 삶이 버겁고 아직 서툰 어른들을 위한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상위에는 매일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게 메모가 가능한 달력이 있다. 병원예약이나 읽어야 할 책의 순서가 빼곡히 적혀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매일 하루 한 장정도의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스케줄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하루를 시작하기 전 그날의 할일을 살펴보면서 이 책에 있는 글귀같은걸 읽을 수 있다면 준비된 하루를 잘 살아낼 것 같은 든든함이 생길 것 같았다.


인생 살아보니 정말 잠깐 소풍나온 것 같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들이었다.

한 번뿐인 삶인데 나 잘 살아온 것일까. 기어이 닥칠 마지막 날, 잘 살고 간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진다. 적어도 나 자신한테만큼은 부끄럽지 않았어야 할텐데.


조금 전 읽은 책에서도 독서의 중요함이 나오더니 확실히 인생의 리더들이나 조언자들이 하나같이 꼽는게 바로 독서였다. 누군가의 경험이나 지혜같은 것들을 어찌 다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책만한 것이 없다는걸 진심으로 깨달으며 살아온 사람이라 정말 공감이 간다.


나이가 들어가면 평생 짊어진 짐들이 좀 가벼워질 줄 알았다.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 푸근해지고 왠만한 어려움에도 흔들림이 적어질 거라는 생각은 맞지 않았다. 살면 살수록 책임져야 할 것들이 더 늘어나고 삶의 성적표는 더 형편없어지는 것 같아 초조해지기도 한다.

그럴 때, 내 곁에 나를 지지해주고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나는 누구의 그런 사람인 적은 있었나?


내가 살아온 시간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었을까. 어떤 성적표가 매겨졌을까. 궁금해진다.

낙제나 면했으면 다행이다. 그래도 지난했던 그 시간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치열했고 상처투성이의 삶이었지만 나름 선전은 했다고 위안하고 싶다.

이런 책들을 만나면 자꾸 거울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잘 모르지 않는가. 가끔은 이런 책을 통해 나를,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남은 생을 조금쯤은 더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할 수있는 시간이 된다.

가방안에 쏙 들어가는 아담한 사이즈의 책에 큰 가르침이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