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사나운 여자는 시집 가는 날 등창나고 박복한 과부는 사내가 생겨도 고자만 생긴다니 어찌 이런 운명이 있는가. 넘어져도 가지밭에 넘어지는 운수를 타고 나면 좋을텐데 말이다.
'소문 난 거시기는 넉 자고, 소문 안난 거시기는 다섯 자라'는 말이 얼마나 우스운지.
예나 지금이나 크기에 민감한게 남자라는 소리인데. 여자만 소박 맞는게 아니고 남자도 그것이 작으면 소박을 맞았다니 타고난 것이라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런 옛말들이 가식없이 아주 리얼하게 쓰이고 있음을 보면 당시 백성들의 해학이 그대로 느껴진다.
가난하고 살아내는 일도 빡빡한 현실에서 말로라도 풀고 살아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미처 알지도 못했던 이런 말들을 발굴하여 재미있게 풀이를 해주니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