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무리 들어가도 수집해놓은 컬렉션들을 보노라면 뿌듯함이 밀려올 것이다.
컬렉터들의 공통점아닌가. 엄청난 부자였던 전형필이 일본까지 가서 우리나라의 보물들을 되사오는 장면은 감동이었다. 작년이던가 이건희 컬렉션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안목이 얼마나 높고 귀한지 존경스런 마음이 절로 우러나왔다. 그런 작품들을 입장료도 받지 않고 개방하고 모든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넉넉함이 바로 컬렉터들의 이상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곁에 있는 예술중독자 17인의 컬렉션들은 아마 자식처럼 소중할 것이다. 어렵게 모은 컬렉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