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니까 - 김소현 에세이
김소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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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부러운 사람이다. 좋은 부모님밑에서 태어나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은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좀 더 완벽하고자 하는 조바심같은게 살짝 아쉽긴 하다. 그래도 참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는 그녀의 작품을 본적이 없다. 연극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런 무대를 가본지도 상당히 오래전이고 가끔 인기몰이중이라는 뮤지컬 작품에 솔깃하다가도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그냥 패스하곤 한다.

김소현이란 배우는 예능프로에서 만났던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 주안이가 아기였을 때였다.

이마가 훤했던 주안이가 어찌나 똑똑하던지 지금도 가끔 주안이는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하곤 했다.

분명 지니어스하게 자랐을텐데, 여기서 그 소식을 알게되어 너무 좋았다.


유퀴즈에서 소현씨의 아버님을 뵙고 아주 특별한 분이로구나 싶었다. 외모는 정말 딱 소현씨가 빼다 박았고 옛날로치면 꼿꼿한 선비같기도 하고 고집스러운 면도 느껴지면서 아주 정의로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에서 만난 소현씨 어머니도 소신이 강한 분인 듯 했다.

TV화면에서 만난 소현씨는 늘 웃는 모습이어서 고집스럽다기 보다는 여유가 느껴지면서 정말 거절을 하지 못할만큼 여린 면도 있겠구나 했는데 짐작이 맞는 것 같다.


공연에 앞서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 연구를 하는 모습에서 프로의 멋진 면이 전해온다.

그래야지. 나도 한 때 연극배우가 꿈이었던 적이 있어서일까. 그녀의 이런 점이 너무 좋았다.

그냥 성악을 전공하고 노래를 잘하니까, 가수가 된 것이 아니었다.

성악을 하고 싶을만큼 재능이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선물이었지만 이후 그녀의 노력은 정말 본받아야 할 정도였다.


그녀가 써온 노트를 보니 주안이가 고3노트 같다는 말이 정말 딱일 정도였다.

이런 노력이 그녀를 더욱 빛나는 주연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너그러운 남편과 잘 자라주고 있는 주안이를 보면서 가수로, 육아로, 살림으로 지친 마음이 충분히 보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불안해하지말고 지금같이만 하기를.

분명 망설이면서 출간했을 이 책의 반응을 꼼꼼히 모니터할 것임을 안다.

아름다운 얼굴만큼 내면도 예쁘고 충실하게 잘 살고 있다고, 본 적은 없지만 응원하고 있으니 지금처럼만 하라고 토닥여주고 싶다. 주안아! 잘 자라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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