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우울증에 걸린 것일까. 마고는 어릴 적 위니와의 사이에 끼여든 헬렌을 떠올린다.
그녀가 발코니에서 떨어져 다리가 골절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위니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었고 비밀을 지키는 댓가로 마고는 그녀에게 충성스러웠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순간들도 있었다. 굳건한 것만 같았던 마고와 위니의 우정도 아이를 잃고 나서 깨지고 말았다.
마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상시킬만큼 회사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하지만 점차 마고에게 악플을 달면서 위협하는 누군가가 나타나면서 슬슬 스릴러가 펼쳐진다.
마고의 자리를 차지한 매기가 숨은 방해자일까. 아니면 마고를 차단하고 있는 위니가?
역시 스릴러 소설의 압권은 반전이 아니겠는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인물이 밝혀지면서 독자들은 경악과 함께 커다란 아픔과 이해의 마음으로 용서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될 것이다.
고요하면서도 치열한 스릴러 소설에 잠시 폭염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