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질문은 시작된다. 아무 정보없이 태어났으니 들리는 것, 보이는 것 모두가 알고싶은 것 투성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세상은 질문에서 시작된다'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이력자체가 한 민족의 다사다난한 질곡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어 살아있는 역사책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을 겪고 대한민국의 탄생과 독재, 혁명, 투쟁의 역사를 거쳐 지금의 시간까지 이르렀으니 아마 가장 극적인 시간을 살아낸 세대가 아닐까.
저자가 걸었던 길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인권을 위해 일했던 수많은 명사들이 있었다.
버마의 아웅산 수지여사, 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 투투주교,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같은 선승까지 그야말로 뉴스에서나 만났던 유명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니 이 저자 역시 유명 인사가 아닌가. 국제기구와 적십자사, 인권위원회등 돈을 벌기위한 직업이 아닌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일을 해왔으니 쉽지 않았겠지만 빛나는 길이었다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진다.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에 이르는 동안 우리민족은 민주주의를 알지 못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이 1948년이던가. 이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인권에 관한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진 것은 그닥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독재를 향해 맞서고 폭력이나 억압에 투쟁했던 수많은 사람들중 가장 앞에 저자가 있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온 분의 삶은 바로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가 남을 도와 일으키라는 것이기에 당신의 삶은 고달펐을 수도 있겠지만 보시기에 얼마나 좋으셨을까. 더구나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렇게 책으로 잘 정리하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일까지 하시니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인권'을 지키는 일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지하철역에서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리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자라나는 세대들이 깊이 새겨들었으면 싶다.
평생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정의롭게 살아온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