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없어지면 인간도 사라질 것이란게 내 생각이다. 동물원에 가야만 봐야 하는 종이 늘어날 수록 그만큼 인간이 사는 영역도 피폐해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보전 생물학자'로서의 사명감으로 묵묵히 길을 걸어온 저자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보내고 싶다. 덕분에 아직 살아있는 생명이 분명 더 많아졌다고, 그래서 아직 살만한 세상이 조금쯤은 더 이어지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호랑이가 다시 숲으로 돌아오는 기적은 이루어지 않을 것 같지만. 언젠가 호랑이가 영원히 사라지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