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로 떠나는 유럽 여행 - 유럽에서 배우는 세계 역사와 문화
남화정 지음 / 클로브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딸내미가 1박2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떠났다. 고작 하룻밤을 자겠다고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일단 떠나보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복닥거리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낯선 곳에 닿아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걸어도 가치가 있는 그런 여정! 여기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이런 희열과 만족감을 느끼만한 여행이 있다.


아마 많은 학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과목이 뭐냐고 묻는다면 상당수는 수학, 그리고 역사라고 말하지 않을까. 나는 수학을 못했고 과학은 더 못했고 역사는 사랑했었다. 그냥 내가 닿지 못했던 시간과 공간과 만나는 일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했었다. 혹시 아직까지도 그저 어려운 과목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미 학생은 넘어선 내 딸내미들을 포함해서-책도 많이 읽지 않지만 역사는 더 모른다, 이건 비밀!-


유럽은 과거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했던 영토였다. 지금은 너무 늙었다고 뒷방 늙은이처럼 취급받기도 하지만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인류사에서 가장 빛났던 곳이고 지금도 빛이 그닥 바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유럽뿐만이 아닌 인류사에 커다란 기여를 한 시대가 있었다면 그건 바로 로마라고 말한다. 알게모르게 거의 모든 지구상의 나라에 여전히 로마의 그 번영했던 시간이 새겨져있단다. 우리나라에는 어디 흔적이 있으려나.


또 하나 인류사에 커다란 아픔으로 기억되는 전쟁은 과거 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을 확인하면서 인간은 참 어리석고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는데 여전히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땅을 차지하기위한 치열한 전쟁은 인간성마저 괴멸시켰고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었다.

그럼에도 가끔은 독일의 전총리처럼 자신의 조국이 침탈한 폴란트의 희생자의 기념비앞에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사람이 있어 위안이 된다. 일본은 뭘 했지?


해적정도로만 생각했던 북유럽의 바이킹이 인류사에 끼친 영향은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영어의 요일을 나타내는 단어부터 결혼문화까지 여전히 바이킹의 흔적은 세계사에 남아있다고 한다.

오호! 영국의 양을 기르는 문화가 산업혁명으로 이어졌다거나 제인 오스틴이 10파운드의 초상화에 새겨있다는 얘기도 새롭게 다가온다.

제법 역사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멀었다. 우선 이 책으로 어수선하게 펼쳐져있던 얕은 지식들을 정리하고 따라붙어야겠다. 그러기에 이처럼 좋은 교과서가 없다.

그냥 동화를 읽는 것처럼 재미도 있고 깔끔하게 정리된 책장을 보는 것처럼 개운한 느낌이 몰려왔다.

정말 추천하고픈 역사책, 아니 시간여행을 안내하는 길잡이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