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하나의 원소라고만 생각했고 이렇게까지 인류에게 복수의 칼날을 드리밀줄은 몰랐다.
하지만 불의 복수는 너무 급격하게 극단적으로 다가왔고 인류가 불로 누려왔던 번영은 이제 몰락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탄소세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거나 기후환경 조약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급격한 호우로 강이 넘치고 산사태가 일어나 미처 대피하기 전에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 역시 물의 공격이 아닌 불의 공격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특히 물의 공격에 취약해진 곳을 보면 직전 불로 인한 화재가 있었다. 그저 조금 타는 정도가 아닌 대규모 화재로 인해 숲이 소실되고 그로 인해 물이 머물곳도 없어지고 흙이 무너져도 멈추게 해줄 벽이 사라진 것이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기후로 인한 사고는 계속이어질 것이다.
인류가 과연 이 화염세를 넘어서 새로운 세기를 맞을 수 있을 것인지를 예측해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