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가장 높은 천둥산에는 천 살 먹은 침엽수가 있다고 한다. 그 산에서 흐르는 샘물은 달고 맛있다는데 아이들이 안 가볼 수 있나. 몸이 불편한 가쓰를 외발 수레에 태워 아이들은 천둥산으로 향한다. 돌부리에 수레가 쓰러지고 가쓰도 넘어지지만 아이들은 다시 일어나 산을 오른다.
그리고 정말 천 살을 먹은 것처럼 보이는 침엽수에 도착해 자신들의 꿈이 적힌 종이를 묻는다.
햇살이 넘실거리는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개구장이들의 일상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다.
무서울 것만 같았던 곰잡이 할아버지가 사실은 다정하고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도 알게되고 몸이 불편하지만 티내지 않으면서 항상 같이 하려는 아이들의 천진함과 사랑이 전해진다.
우리도 저런 시간들이 있었는데....천둥산에 묻은 아이들의 꿈처럼 나의 꿈은 무엇이었는지 떠올려본다.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잘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