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100세 할머니 약사는 죽기 직전까지 약국에서 일할 것 같다.
그녀의 말처럼 젊었을 때와는 달라서 10분만에 하던 일이 30분이나 걸리겠지만 그런 자신을 책망하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는 일은 쉽지 않다. 공평하지 않은 삶에 불만일 때도 많다. 내가 못난 것 같아서 자책할 때도 많다. 그럴 때, 할머니가 전하는 이 말이 너무 위로가 된다.
'먼저 스스로를 용서하세요. 내가 나의 편이 되어 고마워! 고생했어! 대단해! 할 수 있어!'
이렇게 나를 다독거리다 보면 정말 내가 대단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겠는가.
연륜은 그냥 생기는게 아니다. 조금 멀지만 100세 할머니가 있다는 도쿄에 히로마 약국에 가서 파스를 붙여달라고 하고 싶다. 아픈 어깨도 마음도 싹 풀릴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