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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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면 사진이 없었던 시대가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걸 그림이나 글로 기록하던 시절에는 종이, 혹은 캠퍼스위에 당시의 시간들이 새겨지고 예술가들의 숨결이 담겨있어 훨씬 더 실감나고 리얼한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전부터 꾸준하게 출간되고 있는 그림이나 화가에 대한 책들이 나오면서 그림을 보는 안목이 좋아지고 화가들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되었다. 지금 책꽂이에도 그림에 관한 책들이 제법 꽂혀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봐도 새로운 마음이 솟아오르는 기쁨도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다 읽은 이 책은 참 특별하게 다가온 명화와 화가들의 이야기였다.



마티스란 화가는 워낙 유명해서 이름과 몇 작품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가 태어난 프랑스의 고향에서는 그를 잘 모른다고 해서 놀라웠다. 심지어 '멍청이', '바보'라고 알고 있었다니.

아버지가 하던 씨앗가게조차 물려받지 못할 정도로 적응력이 약했다고 하는데 그의 운명은 그림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림외에는 관심도 없고 모자란 사람취급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후일 자신의 마을에 거장 마티스가 있었다라고 인정을 받았다니 하늘에 있는 마티스로 행복했을 것 같다.



사실 예술가들이 당대에 인정받은 경우보다는 후대에 인정받는 경우가 많아서 정작 자신이 살았던 시절에는 가난했거나 조롱당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화가나 그림을 다루는 많은 책들중에서 동양의 예술가들은 많이 등장하지 않았는데 원조 만화가라고 알려진 일본의 가쓰시카 호쿠사이를 알게 되어 무척 감사했다.

그의 작품도 너무 좋았고 그의 일생에 대한 정보도 좋았다.



이 책은 소개한 화가들의 작품을 아주 많이 올려주어서 너무 너무 감사했다.

그동안 익히 알려진 화가들이 아닌 처음 만나는 화가들이 많은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그림들중 내 눈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작품은 바로 영국의 토머스 로런스의 '레드 보이'였다. 마치 천상의 천사를 만난듯 천진한 표정의 소년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피카소보다 앞선 스페인의 소로야역시 참 인상깊은 화가였다.

그의 섬세한 터치가 지금도 살아있는 듯 다가온다.

프랑스의 발라동은 당시 여자화가들이 설 자리가 없었던 시절임에도 인정받은 화가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메리 카사트라는 화가는 처음 만났는데 여권의식이 약하던 시절에 태어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한 멋진 여성으로서 기억해둬야할 것 같다.

어느 한 페이지 소중하지 않는 면이 없을 정도로 알차고 값진 정보와 그림이 가득한 책이다.

읽다가 조금 자세하게 보고 싶었던 그림들은 검색을 통해서 즐기기도 했다.

보통 이런 책들은 도슨트들이나 갤러리아 관계자들이 많이 쓰는데 문화부 미술담당 기자가 이렇게 방대하고 알찬 책을 썼다니 더욱 놀라웠다. 앞선 그의 작품도 너무 훌륭했기에 다음 작품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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