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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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범죄로 얻은 돈을 마늘밭에 숨겼다가 발각이 된 사건이 있었다.

마늘은 가을에 심었다가 이듬해 봄에 수확을 한다. 수확이 끝난 마늘밭은 한가로와진다.

더구나 돌보던 할머니가 죽은 이후의 마늘밭은 버려지다시피 했다.

거기 뭔가 있었다.



톱스타 이한과 미스터리 작가 유민은 연인사이였다. 스무 살부터 서른 살까지 이한의 고백이후로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은 대놓고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한은 없는 시간을 쪼개 유민을 만나왔다. 이한의 과거는 불행이었다. 의사인 아버지는 자신의 형에게 살해당했고 그 일로

어머니마저 일찍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를 죽인 큰아버지 장수혁은 형사인 재범에게 발각되어 허벅지에 총을 맞았지만 사라졌다. 재범은 총기을 사용했으면서도 범인을 놓친 이유로 해직된다.



세상에 당당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할 수 없는 연인이었지만 유민은 이한을 사랑한다.

아니 오히려 이한이 유한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어서 어떨 때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한순간도 자신의 시야에서 놓치기 싫어하는 이한을 피해 유민은 아버지의 고향에 남은 할머니집으로 잠시 머물기로 한다. 몇 년째 세상에 작품을 내놓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

사촌동생은 한재역시 그 집에 머물고 있었고 유민은 엉망인 마늘밭에서 풀을 뽑다가 돈뭉치를 발견한다. 한재 역시. 유민은 다음 날 경찰에게 신고하려고 했지만 한재가 돈에 욕심을 내는 바람에 의심을 사고 만다.



마늘밭에 돈뭉치는 분명 범죄와 관련된 것이 틀림없다. 이한의 아버지 고향이기도 한 그 곳에 돈을 숨길만한 사람은 장수혁밖에 없다. 이한의 아버지 장기혁이 장수혁에게 건넸다고 짐작되는 거액이었다. 그런데 왜 사라진 장수혁은 그 돈을 이 마늘밭에 묻어놓고 찾아가지 않았을까.

그 순간 사라진 장수혁이 나타난다. 그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유민은 이한의 등장으로 모면하지만 장수혁이 조카인 이한을 알아보고 사라진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불안해진 유민은 해직이후에도 연락을 했던 재범에게 연락을 해 자신에게 와줄 것을 부탁한다.

이한은 그 사실을 꺼름직하게 생각하면서 유민의 곁에 머문다. 그 바쁜 스케줄도 마다하고.

하지만 유민은 이한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리고 결국 그 수상함의 순간을 목격하게 되고 과거의 사건의 진실을 알게된다.

장수혁은 연쇄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진실은 첫 살인의 진짜 범인은 다른 사람이라고 지목한다.

과연 이한은 그 진실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유민과 이한의 사랑은 진실의 벽을 넘어서 완성될 수 있을까. 마늘밭에 숨겨진 진실을 감추고자 했던 진짜 파수꾼은 누구인지를 쫒는 여정 덕분에 폭염도 폭우도 잊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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